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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14 16: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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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산업, 인프라·R&D 투자 있어야 발전



일본 도쿄 빅 사이트에서 개최되는 ‘2014 국제 수소연료전지 박람회’를 보기위해 2박3일 일정으로 도쿄를 찾았다.

이번 박람회 참관은 수소 저장 기술 관련 국책과제를 진행하고 있던 중에 김영래 팀장님의 권유와 이건종 대표이사님의 승인으로 이뤄졌으며, 신소재 경제 신문사 주관 하에 모집된 참관단을 통해 약 30여명의 관련 업계 담당자들과 함께 갔다 올 수 있었다.

본인은 5년전 전력연구원에서 SOFC(고체산화물연료전지)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그 당시 정부 차원에서 지원이 이뤄지지 않았고, 대기업에서도 연료전지투자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장이 밝지 못했었다.

반면에 이번 박람회에서 본 일본의 수소저장기술 및 수소자동차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 부분은 상당히 적극적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에 우리나라와 선진국과의 격차가 더 많이 벌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번 박람회에서 처음으로 눈에 띈 전시 품목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였다. 박람회 전체 분위기를 주도하는 듯한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번 참관단을 가이드한 조병천씨는 “도요타는 이차전지 자동차에서 큰 수익을 얻고, 지금은 수익금으로 수소연료전지에 과감하게 투자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설명을 듣는 순간 향후 5∼10년 뒤에는 아마도 내가 수소연료전지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알아보고 있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봤다.

일본을 가기 전 방사능에 대한 이슈 때문에 나의 지인으로부터 방사능 조심해야하니 기 때문에 생수도 2병정도 가져가라는 얘기까지 듣고 왔다.

반면에 막상 일본 도쿄에 도착해서 보니 깨끗한 도시와 쓰레기 하나 안 보이는 곳에서 방사능에 대한 생각은 전혀 나지 않았다.

첫째 날 저녁 신주쿠 워싱턴 호텔에 짐을 풀고 밤 10시쯤 거리를 걸어봤다. 낮에 유동 인구가 많아 저녁 늦게 공사와 청소가 진행되고 있었다.

6명으로 구성된 환경미화원들이 바닥을 스팀으로 청소하고 있었다.

아마도 낮에 거리 바닥이 깨끗하다고 느꼈던 것은 이 사람들의 이런 청소방법 때문이 아니었을까.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3km가 넘는 거리를 걸어가면서 화단 안쪽을 계속 살펴보면서 걸었지만 담배꽁초 및 쓰레기 하나 나오지 않는 것에 너무 놀랐고 청소를 깨끗이 한다고 해도 이렇게 깨끗할 수 없을 것 같았다.

숙소로 돌아온 후 나는 가이드에게 이러한 점에 대해서 물어봤다. 그분이 말하길 일본인의 의식에는 복종이란 단어를 항상 가지고 있어서 ‘하지마세요’라고 하면 안하는 게 그들의 의식이라고 했다.

우리는 어떠한가. ‘하지마세요’라고 하면, ‘왜요?’라는 말부터 나오지 않는가?

도쿄의 차들이 깨끗하게 관리되는 이유는 자신의 차량도 깨끗이 관리 못하는 사람은 자기 관리 못하는 사람으로 비춰진다는 것이다.

도쿄 사람들은 길거리 벤치에 앉아서 도시락을 먹는 모습이 흔하지만 어느 누구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을 보기 힘들다.

우리를 인도한 전세버스 기사님도 담배 꽁초통을 들고 담배를 피우는 것을 봤다. 이런 하나하나의 생활 습관이 그들의 경쟁력이고, 전세계 3대 경제 대국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가 투자에서 우리나라와 세계 격차 벌어져

질서 지키는 일본인 모습에서 경제대국 느껴


둘째날 박람회를 찾았을 때 국내 기업 중 에이치앤파워의 액체(디젤, 가솔린 등) 연료를 개질해 소형 연료전지 보급에 앞장서는 기업을 봤다.

그곳에 만난 박진우 팀장은 전에 전력연구원에서 연료전지를 함께 진행했던 선배였다. 요즘 국내 연료전지 시장이 어떠냐고 물어봤을 때 이제 다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으로 인해 짧은 만남을 뒤로 하였다. 그 외에 프로파워, 코오롱패션머티리얼, JNTG, 코미코, 미성 등이 선보인 기술을 둘러봤다.

마지막날 미쓰비시 화공기 공장 견학이 예정돼 있었다.

호텔에서 공장까지의 거리가 1∼2시간 가량 소요가 됐다.

버스로 이동 중에 휴게소에 잠깐 쉬었을 때, 주차라인 두 줄이 눈에 확 들어 왔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옆차의 문짝 피해를 줄이고, 주차의 편의성을 생각한 것이라는 말과 함께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말했다.

나는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나라같이 좁은 땅에서 두 줄 라인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쓰비시 화공기는 수소발생 장치를 만드는 업체로써 LNG 또는 LPG 원료를 사용해 촉매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생성하고, 최종 PSA정제장치를 통해 순도 99.999%의 고순도 수소를 생산하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

또한 TM이란 모델로 시작해 HyGeia란 모델로 지속적인 장비를 개발해 일본 수소장치 시장의 50%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D사에 납품한 이력이 있을 정도로 수출까지도 하는 지속적인 투자로 좋은 실적을 얻고 있는 회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수소연료전지분야와 회사와의 장점을 살려서 신규 사업을 한번쯤 검토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일본인들의 의식 수준이 경제 대국을 이끌어가는 힘의 원동력이 된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그것을 바탕으로 모든 산업분야에서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결실을 맺는 연구 결과를 내놓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나라도 수소연료전지분야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선진국들과의 대등한 경쟁을 위해 이제는 국가가 나서서 수소 인프라 구축과 수소관련 연구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짧은 2박3일의 일정을 마무리 하며 안전하고 짜임새 있는 일정을 계획해 주신 신소재신문사 고봉길 대표와 신근순, 배종인 기자, 조병천 가이드 그리고 30여명의 한국 기업체 분들과의 좋은 인연으로 발전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관기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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