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 달성을 위한 인프라가 부산에 구축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부산연구개발특구 미음 R&D융합지구에서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허남식 부산시장, 김석조 부산시 의회 의장, 이영수 생산기술연구원장 등 해양플랜트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 제고를 위한 이번 구축사업은 다상유동 시험설비 구축, 핵심기술 개발, 중소기업 애로해소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4년간 총 363억원(국비 260억원 포함)이 투자된다.
이번에 착공한 센터는 부산연구개발특구의 미음 R&D융합지구 내에 부지면적 1만7,000㎡, 연면적 3,300㎡, 지상 1층 규모로 조성돼 2015년 6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센터에는 아시아 최초이자 미국, 노르웨이, 프랑스, 호주 등에 이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다상유동 시험설비(Multi-phase flow)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설비를 통해 심해 석유가스 개발시 배관, 펌프, 밸브 등 기자재 내에 원유·가스·머드·해수 등이 기체·액체·고체로 혼합돼 흐르는 상태(다상유동)의 안정성, 신뢰성을 평가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세계 해양플랜트시장 수주점유율 33.1%를 기록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기자재 국산화율은 약 20% 수준에 그쳐 핵심설비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산업부는 센터가 구축되면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와 엔지니어링 역량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직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해양플랜트 기자재 R&D 센터가 우리나라 해양플랜트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국산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해양플랜트 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정부·산업계·지자체·대학이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해양플랜트 기자재 R&D센터는 착공 전 지난 2012년 8월 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에 개소됐다. 그간 노르웨이 과학산업기술연구재단(SINTEF), 호주 연방과학원(CSIRO), 말레이시아 석유공사(PETRONAS) 등과 협력약정을 체결하며 국내 중소기자재 업체의 기술개발을 지원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