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팅은 중소·중견기업형 산업,
우리가 선점 가능하다”
“제조업계에 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3D프린팅산업은 지금 초기 단계로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열려있어 중소·중견기업들이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입니다. 3D프린팅연구조합은 우리 기업들이 세계 3D프린팅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보급확대와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 인가를 획득하고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는 (사)3D프린팅연구조합의 신홍현 초대 이사장은 이같이 중소·중견기업이 3D프린팅산업을 주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시장이 아직 성숙하지 못한데다 자금력을 앞세울 수 있는 대기업들이 진입하지 않은 신시장이기 때문이다.
신홍현 이사장은 “3D프린팅 업계에서 세계 1~2위를 달리는 업체의 매출액은 불과 몇 천억원에 불과하고 주요 특허가 만료되고 있어 제조업 기술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들이 사업을 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내에서는 중소기업들이 PLA(Poly Lactic Acid:바이오플라스틱의 일종), ABS(아크릴로니트릴·스티렌 공중합체) 등 폴리머 소재로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개인용 3D프린터 장비를 중심으로 생산·판매하며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산업용 3D프린터 장비분야에서는 국내기업들이 대부분 Stratasys, 3D Systems, EOS 등 해외 선진기업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A/S를 수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신 이사장은 “학교 및 연구소 등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3D프린터 보급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올해 1분기만 해도 전년동기대비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전문가 중심 보급 확대, 1분기 전년比 5배 성장
표준화·신뢰성 확보 시급, 조합 역량 집중할 것
그러나 3D프린터의 보급확대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으니 바로 표준화와 신뢰성 확보다. 3D프린팅용 소재에 대한 물성 등 표준이 없다보니 각사 장비에 호환이 안돼 소비자들의 불편은 물론 비싼 재료비를 내릴 수 없는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품질이 일정하지 못하고 단층 방향 충격에 취약하다는 단점으로 인해 시제품을 생산해야하는 기업이나 연구소들이 구입을 망설이고 있기도 하다.
3D프린팅연구조합이 출범한 것도 이러한 장애물을 걷어내 3D프린팅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신 이사장은 “조합은 향후 조합원 및 3D 프린터 산업의 발전을 위한 규격화, KS 표준 및 ISO 국제 표준 제정 활동, 선진기술 도입 및 공동 활용 등을 추진해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경쟁력 향상과 시장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근 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전자소재 전문기업 (주)대림화학의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대림화학은 지난해 FDM(압출)방식의 3D프린터용 플라스틱 재료인 PLA·ABS·HIPS(내충격성 폴리스티렌)·EVA(에틸렌초산비닐공중합체)·PVA(수용성 폴리머) 필라멘트 등을 출시하며 3D프린팅 소재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신 이사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된 것도 3D프린팅 관련 소재사업 경험과 S/W, H/W, 응용기술 등을 전반적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 이사장은 “올해 정부가 3D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각 지자체도 본격 지원에 나서는 등 3D프린팅 산업이 본격 개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3D 프린팅 관련 대정부 건의, 인력 양성, 표준화, 규격화, 적층제조기술 센터 건립 등 조합이 목표로 하고 있는 활동을 함께할 조합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3D프린팅연구조합은 3월20일~22일 간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월드가전브랜드쇼에 대림화학, 케이엔씨, 나노인사이드, KTC, 미래교역과 함께 3D프린터 전용관을 구성해 3D프린팅 제품과 기술을 홍보하고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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