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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3-20 19: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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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EXPO 참관 국내 사업 도움 돼”



이른 봄 중국發 미세먼지 주의보를 뒤로 하고 ‘제10회 국제 수소연료전지 박람회(FC EXPO 2014)’ 참관을 위해 새벽같이 도쿄로 인천공항을 떠났다.

나리타공항에 도착해서 버스로 이동하며 보이는 차창 밖 풍경은 한국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지만 역시 역방향의 차선은 많이 어색했다. 아마 일본 사람들이 한국에 왔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빅사이트’ 라는 곳은 연중 수많은 박람회, 학술회, 컨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곳으로 사무라이의 어깨 갑옷을 형상화 한 번쩍번쩍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건물이었다.

일본이 경제 대국으로서 아직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세웠을까. 하여튼 이 건물에는 전세계 경제인들이 매주 세계최대의 전시회를 보기위해 모여들고 있다.

그 수많은 사람들이 단지 전시회만 보는 것이 아니고 관광, 비즈니스 등 여러 가지 일을 할 것이고 그로인해 파생되는 경제 효과를 생각하니 우리나라도 빨리 전시 산업의 규모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해 우리가 해외에 나가 전시회를 보는 것보다는 우리나라 전시회를 보기위해 세계에서 사람들이 찾아올 그날을 생각해 본다.

역시 세계 최대의 전시회답게 여러 나라에서 수많은 업체들이 참가했다. 우리가 관심을 갖고 있는 산업가스 업계뿐만 아니라 그와 관련된 수요처들도 많이 참가했다.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연료전지차와 수소스테이션에 대한 관심은 2015년 일본정부의 상용화 전면 시행이라는 이슈에 걸맞게 아주 뜨거웠다.

특히 수소스테이션 부분은 에어리퀴드나 린데 등의 기술에 치중하던 과거와는 달리 일본 국내 업체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더불어 ‘미쓰비시 화공기’나 ‘이와타니’ 같은 수소 발생장치 관련 업체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높았다. 이들 업체는 전시보다는 비즈니스에 치중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

많은 일본 업체와 캐나다 미국 독일 등 해외 업체들의 부스 그리고 유수의 대학 및 대학원 연구실에서 나온 학생들 연구원들은 자신들의 업체를 홍보하고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열성을 다하고 있었다.


세계 최대 전시 참관 통해 견문 넓혀

열정 갖은 참관단 보니 韓 미래 밝아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일본의 산업을 움직이는 혹은 앞으로 움직이게 될 힘이 보이는 것 같았다.

국내에서도 탄소 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에 대해 초점이 맞춰지고 있고 그에 따라 수소 연료전지의 많은 활용분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이때 에너지 시장에서 핫한 이슈 중 하나인 이번 박람회를 참관하게 돼 기쁘고 이런 정보를 보다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돼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참관단 중에는 연세 지긋하신 각 회사의 대표님들도 계셨고 연구팀, 개발팀에서 나오신 분들도 계셨다. 참관단 모두가 뜨거운 열정을 지니고 부스 하나하나를 관람하며 질문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그 넓은 전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다니는 모습을 보니 우리나라의 미래도 밝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이들의 열정을 본받아 무엇인가 하나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런 우리들의 열정 덕분에 가이드겸 통역을 맡은 조병천 씨는 정말 발에 땀이 나게 뛰어다녔다. “저분 또 뛰시네?” 이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모르겠다.

이틀째 되는 날 전시회 2차 관람까지 마치고 오후가 되니 오전부터 보이던 빗줄기가 점차 거세지고 있었다.

빗속을 뚫고 ‘심바시’ 근처의 일식당에서 어마어마한 풀코스 요리를 먹었는데, 사실 이 집의 묘미는 ‘술 무제한!’이었다.

그 덕에 우리는 함께한 참관단 멤버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앞으로의 수소산업 발전을 위한 조언을 주고받았다.

먹어도 먹어도 계속 나오는 일본식 코스요리의 묘미를 맛보고 부른 배를 토닥이며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었다.

3일째 일정의 마지막 날 ‘미쓰비시 화공기’를 방문해 수소 발생기의 제작 과정을 둘러봤다.

나름 한국의 참관단 방문을 환영하며 태극기까지 계양을 해 놓은 모습이었다.

도시가스를 원료로 5N 수소를 만드는 ‘HyGeia’ 발생기의 제작과정을 열심히 탐방하고, 고용량의 발생기부터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접근하고자 현재는 부피를 줄여 100㎥용 발생기까지 제작을 한다고 하니 앞으로 수소와 관련된 시장은 ‘넓고도 크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업체참관까지 마치고 나니 일본에서의 일정은 마무리됐다. 이번 참관을 통해 무엇인가 큰 가르침을 받았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세계 사람들이 어떻게 산업을 움직이고 있는지 조금이나마 느끼게 된 것 같았다. 이런 마음이 앞으로 한국에서의 업무를 진행할 때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알차게 구성된 일정을 마무리 해가며 좋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신소재경재신문 측의 노고에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 있을 많은 행사에서도 지속적으로 좋은 만남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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