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이 형성되지 않아 수출 등 거래를 통한 매매 및 투자의 선순환이 어려웠던 중고기계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관련산업의 수출과 신규투자 등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조정식 국회의원, 김윤식 시흥시장, 기계제조 및 유통업체 대표, 산업단지관리공단 및 수자원공사 등 관련기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기계산업 서비스화 지원센터’의 기공식을 경기도 시화 MTV(멀티테크노밸리)산업단지에서 25일 가졌다.
이 지원센터는 수자원 공사가 경기도 시화호를 매립해 조성중인 첨단 국가 산업단지인 시화MTV멀티테크노밸리 내부에 대지면전 10,400㎡, 건축연면적 10,238㎡의 규모로 2015년 9월경 준공돼 국내 최초의 중고기계설비 매매장터 역할을 하게 된다.
이로써 △기업의 유휴설비 △재고기계 △금융회사 담보물건 △국가 연구장비 등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거래할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거듭날 전망이다. 또한 중고기계 보유업체 및 유통업체가 경매를 위탁한 중고기계를 판매·수출해 자동차, 조선, 섬유 등 제조기업의 신규 기계 투자 및 생산성 향상과 기계 제조기업의 신규 기계 판매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중고기계 유통규모는 2009년 4조7,000억원에서 2020년 17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12.7%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활성화된 유통은 수출에도 영향을 줘 2009년 4,000억원, 8.6%에 불과한 비중이 2020년 2조7,000억원으로 15.5%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5년 이후 매매장터 거래 1만8,000여건으로 7,000억원의 위탁 처분 물량과 단지내 유통금액만 1조2,500억원으로 연간 약 2조원의 유통이 예상된다. 수출을 위한 해외 바이어만 연간 2,000명 이상이 방문해 거래 정보망 형성과 전시회 개최 등 부가 산업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계설비 검사, 수리, 부품공급, 중고기계 유통 등 제조부문에 비해 서비스부문은 부가가치가 높은 전문 영역이다. 독일의 경우 제조와 서비스 비율이 6:4인 반면 한국은 8:2의 비율로 고부가가치 산업을 놓치고 있었다.
정부는 2015년까지 시화 MTV산업단지내 총 270억원을 투입해 기계설비 경매장, 성능검사, 수리 센터를 건설하고, 이와 병행해 민간주도로 기계설비 서비스 관련업체가 입주하는 집적단지를 조성한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기공식에서 “시화 산업단지가 글로벌 기계설비 유통 및 서비스 허브가 될 수 있도록 지원센터 구축 추진에 협력할 것과, 준공 이후에도 지원센터가 중고기계 거래활성화와 수출촉진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