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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01 14: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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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산업이 본격 개화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엔 장비제조 보다는 관련 소재 및 서비스분야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27일 산업교육연구소에서 개최한 ‘3D프린팅 정책지원 및 신사업 세미나’에서 강민철 3D프린팅연구조합 상임이사는 3D프린팅에 쓰이고 있는 금속, 플라스틱, 세라믹 등 소재의 특성과 기술 동향을 발표했다.

3D프린팅은 CNC가공으로 불가능한 금형제작이 가능하고 디자인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제조업계에서는 난이도가 높고 다품종 소량생산이 필요한 제품 제작에 3D프린터를 도입해 시간과 원가를 절감하고 있다. 보잉은 항공기 소형부품 300여종을 3D프린터로 제작 중이며 람보르기니는 시제품제작에 3D프린터를 이용해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감한 바 있다.

강민철 이사는 “최근 독일의 3D프린팅 관련 업체를 여럿 방문한 결과 대다수 업체들이 3D프린터를 갖추고 있고 프린터도 대형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산업계에서는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력이 필요한 금속소재 기반의 3D프린팅만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금속 3D 프린팅에서 소재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전체의 26%에 달할 정도로 비싼 소모재이기 때문에 시장 성장이 유망하다. 현재 적용되는 금속소재는 타이타늄 합금, 스테인리스, 크롬-몰리브덴 강, 귀금속 등으로 한정적이지만 향후 소재의 다양성을 위해선 성형조건 개발, 분말 구형화 등 제조기술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3D프린팅 금속소재를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업이 한 곳도 없어 국산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강 이사는 “국내 3D프린팅 산업 활성화를 위해선 금속 3D프린터 도입과 함께 분말제조 기술 지원 등이 절실하다”며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항공우주분야 보다는 툴링(tooling)이나 의료분야 프린팅이 유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승 KT 미래융합전략실 팀장은 ‘3D프린팅 비즈니스 모델 분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3D프린팅산업은 단순한 제조기술에 머무르지 않고 제조업과 ICT, 소재산업 등과 융복합돼 새로운 서비스 산업을 창출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3D프린팅 응용서비스산업은 ‘Manufacturing as a service(제조업의 서비스화, MaaS)’와 ‘Marketplace(마켓플레이스)’다.

MaaS는 3D프린팅을 활용해 제조기업들에게 래피드 프로토타이핑(rapid prototyping:제품개발에 필요한 시제품을 빠르게 제작해주는 서비스)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3D프린터 제작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세계 메이저 업체인 스트라타시스(Stratasys)는 ‘RedEye’라는 브랜드의 서비스를 통해 개인 및 기업이 건축, 자동차, 항공, 의료 분야의 3D 설계 도면을 파일로 보내면 3D프린팅으로 조형물로 만들어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약 3∼5일이면 제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가 늘어, 2012년 기준 회사 전사 매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 다른 메이저 업체인 3D시스템즈(3D systems)도 ‘Quickparts’라는 서비스 브랜드를 통해 제조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시제품과 제품 생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종승 팀장은 “MaaS사업자들은 단순 프린팅 뿐만 아니라 디자인 컨설팅 등 다양한 부가가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며 “ICT융합을 통해 유틸라이제이션 극대화에 기반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3D 프린팅 마켓플레이스는 3D콘텐츠 거래 및 프린팅 서비스와 콘텐츠 공유·중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세계시장 규모가 2012년 기준으로 8천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 1위 3D프린팅 서비스 기업 Sapeway(네덜란드)는 콘텐츠를 판매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디자인을 3D프린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사의 서비스 가격은 평균 50달러 수준인데 2013년 기준으로 연간 220만건 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해 1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대표적인 3D프린팅 온라인커뮤니티인 Thingiverse는 개인들이 창작한 디자인과 제품 제작 과정을 쉽게 공유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트라타시스는 지난해 6월 온라인커뮤니티를 운영하는 Makerbot社를 인수해 커뮤니티를 통해 자사의 개인용 3D프린팅 상품군을 홍보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김 팀장은 “3D프린팅 디자인 콘텐츠가 있으면 무엇이든 제조가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리면서 세계적인 서비스시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를 위해선 사회적 우려를 낳고 있는 총기제작 등 기술 악용방지 대응과 민관 협력을 통한 IP침해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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