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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02 17:4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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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에너지 수입 증가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극동아시아에서 한국이 살아남기 위해선 지금까지의 수입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완전히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 주최한 제 373회 과학기술정책포럼에서 손양훈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에너지, 여건의 변화와 정책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내 에너지 인식 및 정책 전환에 대해 설명했다.

손 원장은 발표를 통해 에너지는 물과 식품처럼 대체가 안 되고 공급 부족 시 심각한 문제를 발생시키는 인류에게 필요한 3대 주요 요소 중 하나라며 지구가 공급할 수 있는 양은 한계가 있으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이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도 자주 발생했다며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손 원장에 따르면 대한민국이 한창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IMF위기로 주춤했지만 다시 일어서던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인 2004년까지는 원유 가격이 배럴당 20달러 전후에 머물렀고 40달러를 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당시 전 세계에서 주요 에너지 소비 인구가 10억명 가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04년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상승해 오늘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 전후에 이르렀는데 이는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들의 발전으로 주요 에너지 소비 인구가 10년전의 2배인 20억명으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손 원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세계7위의 석유소비국이며 전체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에너지 취약국 대한민국은 이제 중국, 일본과 에너지 수입 경쟁을 벌여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안일한 방식으로는 에너지 위기에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대한민국을 먹여살리는 주요 산업이 철강,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에너지 다소비산업이기에 에너지대란 시 심각한 경제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밝히고 이러한 에너지 안보 취약상황을 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세계 최대 에너지 소비국인 미국이 자국 수요의 20%정도를 주로 중동에서 수입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중동 문제에 민감히 개입해 안정적인 원유 생산이 가능하게 했는데 새롭게 등장한 셰일가스 열풍으로 이제 미국이 에너지 수입국에서 수출국의 위치로 전환될 전망이라며 이럴 경우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져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손 원장은 또 에너지 산업은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이 없는데 이는 에너지가 저가여서 큰 변화의 필요성을 그동안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국내도 현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와 시민들이 에너지 안보에 대한 염려나 위기의식이 전혀 없고 에너지 개발에 대한 노력을 등한시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강의를 마무리하며 손 원장은 “국내에는 엑손모빌 등 굴직한 에너지 기업이 없는데 세계 10대 기업 중 8개정도가 에너지 회사라고 밝히고 에너지가격 급상승과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지금 에너지관련 기술의 혁신에 뒤쳐진다면 대한민국은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시민들의 에너지에 대한 의식 전환과 세계적 추세에 빠르게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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