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커버글라스 등 WET(습식) 세정공정에 있어 화약약품을 사용하는 대신 물에 미세기포를 발생시켜 세척하는 친환경 설비가 개발돼 화제다.
지티엔이플러스(GT&E Plus:대표 최재성)는 산소(O₂) 마이크로 버블(미세기포)을 활용한 무세제세정기를 최근 개발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 버블은 산소 기체를 직경 40㎛(마이크로 미터)이하의 미세기포를 말한다. 직경이 큰 일반기포는 수면위로 빨리 떠오르면서 에너지 변환없이 소멸되지만, 크기가 훨씬 작은 마이크로 버블은 떠오르는 속도가 매우 느려 물속에서 축소하고 소멸된다. 이때 100만분의 1초라는 짧은 시간에 4,000~6,000℃에 달하는 고열과 진동이 발생하면서 Free Radical(자유라디칼)로 변화하게 된다.
이러한 화학적특성을 이용해 오염된 제품에 뿌리면 계면활성 효과와 불순물 분리 효과가 나타나면서 강력한 세정력을 갖게 된다.
지티엔이플러스는 이러한 마이크로 버블의 특성을 활용해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세척용 세정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커버글라스는 보호용 필름을 부착한 후 세정공정을 거쳐 TSP(터치스크린패널)센서와 결합하게 되는데 WET세정 공정 과정에서는 세정 효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화약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오염 및 작업자 유해성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지티엔이플러스의 설비는 화학약품이 전혀 필요없는 무세제세정기로서 친환경적이며, 오염된 부유물, 헹굼 부족으로 인한 얼룩 등을 제거하는데도 탁월한 것으로 실험결과 밝혀졌다. 특히 물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제조공정 원가절감 효과도 탁월하다. 회사는 이 설비를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평가를 진행 중이다.
본 세정기의 개발자인 김창섭 지티엔이플러스 연구소장은 “마이크로 버블 무세제 세정기는 유리 및 필름의 세정에 있어 탁월한 친환경적인 설비”라며 “평판 유리, LCD, PDP, OLED 세척은 물론 향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도 적용할 수 있어 시장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한편 지티엔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 및 소재부품 회사인 지티엔이의 유리사업부분이 분사돼 지난해 12월 설립됐다. 건축 및 가전산업에 응용 가능한 진공유리 제조 공정 및 Plasma Flat Lamp 등 설비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전문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