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자동차 생산·내수·수출이 기저효과로 모두 호조세를 지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3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42만5,510대(전년 동월비 16.4% 증가)가 생산됐다고 9일 밝혔다. 이중 내수는 13만8,230대(5.4%), 수출은 28만6,754대(9.9%)를 기록했다.
이같은 차 생산 증가는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노사협의로 주말특근 미실시 영향에서 벗어난 기저효과와 전년 비 조업일수가 1일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기업별 생산량을 보면 현대는 LF쏘나타 생산개시, 아반떼·엑센트 등 소형차 수출증가로 생산량이 24.4% 증가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RV의 수출호조로 20.1% 증가했다. 쌍용의 코란도 패밀리는 내수·수출 모두 증가함에 따라 25.5% 증가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유럽 쉐보레 철수 계획의 영향으로 7.7% 감소했다.
내수는 최근 지속된 소비심리 개선과 신차효과, 수입차의 점유율 증가(전년비 11.4%)로 견조한 상승세를 시현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독일차가 69.6% 점유율로 국내 수입차 판매가 증가하며 전년동월비 30.4% 상승한 15,73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된 수입차의 1분기 판매 절반이상을 차지한 차종은 BMW 520d(1위), 폭스바겐 Tiguan 2.0(2위), 폭스바겐 Golf 2.0(4위), 아우디A6(6위), BMW 320d(7위) 등 배기량 2,000cc이하 차량으로 베스트셀링카에 오르기도 했다.
수출은 미국 경기회복에 따른 영향과 신차 및 RV 모델 투입확대 등으로 경차를 제외한 전차종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RV차량의 지속적인 수출증가로 4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역대 월간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 12월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이를 견인한 것은 현대·기아차와 쌍용차로 각각 SUV급 차량의 수출이 늘었고 코란도C는 러시아, 유럽, 중국시장에서의 판매가 확대됐다.
한편 올해 우리나라 1분기 자동차 생산, 내수, 수출실적은 전년동기비 각각 3.7%, 6.5%, 1.1% 증가를 기록해 안정적인 호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