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2024.05.17 (금)
세계적인 반도체용 특수소재 및 재료 패키징 전문 업체인 ATMI(대표 더그 뉴골드)가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을 수원 장안에 마련했다.
ATMI코리아(한국지사장 장성규)는 10일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에 완공한 공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더그 뉴골드 대표, 장성규 지사장 등 ATMI 임직원을 비롯해, 남충희 경기도청 경제부지사, 이창수 한국가스안전공사 경인지역본부장, 김종수 삼성전자 상무, 오종진 SK하이닉스 실장 정부 및 고객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ATMI가 장안공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늘어나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산업에서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ATMI는 경기도와 지난 2011년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2년 착공에 들어가 시운전을 진행 중이다.
크리스티안 크래이머 ATMI 수석부사장은 “아시아 지역 중 한국을 생산기지로 점찍은 것은 한국 전자기업들의 적극적인 선진기술 도입 노력이 회사의 성장에 긍정적인데다 경기도의 아낌없는 지원 때문”이라며 “한국은 물론 중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에 수출 기지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ATMI는 장안공장에서 △임플란트 가스 △케미칼 패키징 및 WET(습식) 케미칼 소재 △프리커서(전구체) 등을 생산하게 된다. 임플란트 가스는 시운전을 통해 생산돼 최근 대만에 수출됐다.
임플란트 가스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임플란트 공정에 들어가는 알신(AsH₃), 포스핀(PH₃), 삼불화붕소(BF₃), SiF₄(사불화실리콘), GeF₄등 독성가스를 말한다. ATMI의 전체 임플란트 가스 수요의 70%는 아시아 지역에 몰려있다. 장안공장은 ATMI가 보유한 세계 최대 임플란트 생산공장으로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수요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 가스는 우수한 안정성과 성능을 자랑하는 ATMI의 가스 시스템 기술인 SDS 가스실린더에 담겨 안전하게 유통된다.
ATMI 장안공장에서 생산되는 패키징 케미칼 제품은 3D 라이너(Liner), BrightPak 보틀(Bottle) 등이 있다. 액체 케미칼을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3D 라이너는 원통형 모양으로 기존 2D 라이너보다 많이 담을 수 있어 교체주기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특수 플라스틱소재로 만든 브라이트팩 보틀(Bottle)은 포토 리소그래피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되는 약품을 담는다. 산산이 깨지지 않은 안전 재질로 제작돼 내용물이 주입되었을 경우 떨어뜨려도 쉽게 깨지지 않으면서 가볍기 때문에 작업자들이 안전하면서 다루기 쉽게 돕는다.
ATMI는 장안공장 구축으로 수입대체 및 수출증대 효과가 1천억원에 달하고 2016년까지 직접 고용효과가 15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는 대만기업과 국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에 이들 제품을 공정에 적용하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장성규 ATMI코리아 지사장은 “반도체 미세공정화가 진행되고 신기술이 도입되면 새로운 재료 없이는 돌파구를 찾기 힘든 만큼 사명감을 갖고 고객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선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장안공장을 통해 현지에서 고객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코네티컷주 댄버리에 본사를 둔 ATMI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임플란트 가스류와 증착물질, 세정제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3억6,100만달러를 기록했다. ATMI코리아는 지난 1996년 설립됐으며 R&D센터와 장안 및 안성에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총 7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860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