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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4-11 17: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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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범 전국금속노동조합 위니아만도 지회장과 직원들이 밀실매각으로 넘어갈 위기에서 회사 구했다. .

KG이니시스의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이 위니아만도 전직원의 결사반대로 철회됐다.

KG이니시스는 11일 금융공시시스템을 통해 “당사는 위니아만도의 인수를 위해 MOU 체결 후 실사 등 인수절차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MOU체결 직후 노조의 극심한 반대로 인수작업 진행 자체가 불가능 하게 됐다”며 “기업의 구성원인 직원들이 반대하는 인수는 성립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인수의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은 단기성투자 방식으로 국내기업을 위험에 빠트리는 외국자본회사의 계략을 노조의 힘으로 이겨냈다는 데서 의의가 있다.

KG그룹 계열사인 KG이니시스는 지난 3월26일 위니아만도의 최대주주인 CVC(씨티벤처캐피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27일 CVC는 이사회를 열어 MOU 체결 안건을 통과시켰다.

대표의 동의도 없고, 단체협약의 의무고지 사항도 어겼던 CVC(City Venture Capital)와 KG이니시스와의 지분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은 생산직 직원 뿐만 아니라 관리직까지 전면 파업에 돌입하는 단결력을 부여했다.

특히 KG이니시스가 단 10%의 자본만으로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위니아만도를 인수하려고 해서 단기성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짙었다. 위니아만도 우리사주조합과 노조는 인수합병(M&A)으로 성장한 KG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경우 인수부담금을 회사에 전가해 경영부실이 심화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설비투자나 사업계획에 대한 어떤 제시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700여명의 위니아만도 직원은 열흘째 KG이니시스 본사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였다. 1차적으로 단체협상 내용을 어기고 진행된 MOU에 대해 무효화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지 지난 9일 저녁 변호사, 경찰을 동반해 KG이니시스와 전국금속노동조합 충남지부 위니아만도 수석 부지부장, 정책국장, 부위원장, 대의원 등이 참석해 법률회의를 거쳤으나, 조항에 대한 해석이 애매한 부분이 있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KG이니시스가 협상 결렬 이틀만에 인수 포기 선언을 한 것은 불법적인 진행절차와, 직원들의 강력한 저항, 여론의 흐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원범 전국금속노동조합 위니아만도 지회장은 “한결같은 무반응 속에서도 700명의 직원들과 그에 딸린 가족들을 생각해 이 시간을 버텨냈다”며 “이같은 투기자본의 희생양이 또다시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과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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