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5월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1.7을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 중국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수출 호조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 지속, 1분기 경기 회복세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통상 5월 전망의 경우 기준치 100을 상회하는 경향을 보여 최근 10년 중 지난해를 제외하면 모두 100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8), 수출(101.0)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투자(99.4), 자금사정(98.5), 재고(103.5), 고용(97.5), 채산성(99.6)은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4월 실적치는 95.8을 기록해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102.9)를 제외한 수출(97.9), 투자(97.3), 자금사정(99.0), 재고(104.8), 고용(96.9), 채산성(94.4)에서 모두 부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109.5)의 경우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15.0), 음식류(111.1)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가 전망됐다.
4월 실적(103.2)은 음식류(111.1)를 중심으로 호조를 기록했다.
중화학공업(98.7)의 경우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93.0),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1.8)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실적(96.1)은 의약품 제조업(87.5),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88.4),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90.9)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비제조업(102.7)의 경우 도·소매(114.9),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14.3), 운송업(110.3)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실적(93.3)은 전기·가스(79.2),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1.8), 출판 및 기록물 제작(86.7), 건설(92.5)을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무역수지, 국내총생산 등 국내 거시경제 지표가 개선세를 이어감에 따라 기업의 경기전망 또한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며 “환율 변동과 중국의 경기 동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월호 사고의 영향으로 내수 위축이 우려되는 만큼, 내수활성화와 규제개혁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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