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산업계의 굵직한 자리를 차지하는 선박·승용차·메모리반도체 분야의 수출이 두드러지면서 역대 2번째 높은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관세청(청장 백운찬)은 4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0% 증가한 503억1000만달러, 수입은 5.0% 증가한 458억5,000만달러로 무역흑자 4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의 504억8,000만달러에 이은 역대 월별 2번째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부진한 1분기를 지나고 5~6월쯤 수출증가세로 돌아섰던 과거에 비해 빠른 수출 회복 추이를 보인 것이다.
수출부문에서 가장 큰 증가를 보인 것은 선박(전년동월비 20%)으로 30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수주 증가로 인한 실적 개선 전망을 확인시켰다.
이어 승용차(19.0%)는 미국, 중동, EU, 중국 등에 대한 수출증가로 43억7,000만달러, 석유제품(17.0%)의 경우 경유가 36.1% 방카C유가 46.2%의 큰 수출 증가를 보여 44억달러로 집계됐다.
메모리반도체의 수출 강세(24.4%)로 전체 반도체는 11.8% 증가한 48억8,000만달러로 마감했고, 중국시장에서 25.6%의 수출증가를 보인 자동차부품 역시 11.2% 증가한 2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PE(폴리에틸렌)과 PP(폴리프로필렌)등 수출증가로 6.7%증가한 59억달러를 수출한 화공품, 철강판(18.4%)과 합금강판(5.2%), 철강관(33.6%)의 수출증가로 철강제품도 15% 증가한 41억8,0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13.4%, 17억달러) 등이 모두 증가를 보였다.
반면 액정디바이스(-8.8%), 컴퓨터(-1.6%) 등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부문은 광물(11.3%), 기계류와 정밀기기(10.5%), 원유(4.4%), 화공품(3.1%), 반도체(1.3%)등은 증가, 곡물(-10.5%) 석유제품(-6.7%), 등은 감소했다.
수입원 중에서 원자재(2.6%)와 자본재(6.9%), 소비재(13.2%)에 등 모두 증가했다. 원자재의 경우 나프타, 석탄, 고철 등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원유, 가스, 철광, 방카C유 등의 수입은 늘었다. 원유 수입단가는 지난 7개월간 감소세를 보이다가 증가로 돌아서며 2.5% 상승했다.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6.9% 늘었다. 회로보호접속기(-33.7%), 광학기기(-9.7%), 인쇄회로(-10.0%), 선박(-17.9%) 등의 수입은 감소했으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133.2%), 유선통신기기(82.3%), 자동차부품(7.2%), 무선통신기기(72.5%), 액정디바이스(42.8%) 등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