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원사 중 전자공시를 통해 실적을 공시한 129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총 매출은 전년대비 0.6% 줄어든 125조5,823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합계는 5조5,485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감소했고 순이익 합계는 3조160억원으로 전년대비 26.8% 줄었다.

이 같은 실적감소는 중국 정부의 지원 속에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중국 디스플레이기업의 신규 진출로 인한 공급 과잉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일반적으로 경기변동에 민감한 산업으로, 제품수요가 지속 증가하더라도 생산업체간 경쟁적 설비 투자로 수요 공급 불균형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또 수요증가분에 대한 선점을 위해 업체 간 유사한 시기에 생산설비 투자가 집중돼 생산능력이 급격히 증가될 수 있다. 이처럼 생산능력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기에는 패널 판매가격이 하락한다.

세계 디스플레이 패널의 주요 생산업체는 대부분 아시아에 위치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치열한 경쟁 속에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감소하고 있다.

한국 디스플레이 기업으로는 삼성디스플레이, 엘지디스플레이 등이 있고 일본의 경우 샤프, Japan Display, 파나소닉 등의 기업이 있으며 대만에는 AU Optronics, Innolux, CPT, Hannstar 등의 기업이 있으며 중국에서는 BOE, CSOT, Tianma, CEC Panda 등의 기업이 있다.

영업익·순익 합계 ↓…경기 침체·중국 발 공급 과잉 원인

월드컵 특수· UHD TV 출시·태블릿 급성장에 전망 맑음

■ 20104년 전망

2014년 TV 패널 시장은 선진시장 중심의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 되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브라질 월드컵 효과로 인한 남미 중심의 이머징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또한 60인치 이상의 초대형 및 UHD 등 High-end TV가 본격 성장 추세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존 TFT-LCD 생산업체들을 중심으로 중소형 뿐만 아니라 대형 OLED 시장 진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TFT-LCD는 2011년 이후 투자가 축소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한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IT용 패널은 노트북/모니터의 경우 선진시장 포화로 인한 성장 모멘텀 부재로 시장 성장률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나, 태블릿은 보급형 및 대형 사이즈의 신제품 런칭이 지속되면서 고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중소형 패널의 경우 스마트폰용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이 예상되나, 이미 스마트폰의 보급률이 높아진 상태에서 교체 주기 또한 길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성장률은 점진적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2016년 스마트폰 수요는 16억8,000만대, 태블릿 PC 수요는 4억대로 연평균 각각 18%, 30%의 고성장이 지속되며 전체 터치스크린 패널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용 소재의 경우 일본 업체들이 높은 기초 과학수준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을 여전히 선도하고 있으나, 한국, 대만 등의 업체들이 R&D 투자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차 기술 격차를 줄여 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차세대 고부가가치 소재에 있어서는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업체들이 풍부한 자금력과 적극적인 정부 지원 정책, 낮은 제품 가격을 무기로 저가시장에 대해 공격적으로 진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신소재 선점에 대한 경쟁도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회원사 128사의 2013년 경영실적 (단위 : 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