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니꼬동제련의 울산 제련2공장 폭발 사고로 전기동 생산이 차질을 빚으며 국제 전기동 거래가격과 국내 수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LS니꼬동제련 제련2공장에서 지난 13일 수증기 폭발로 설비가 손상되고 화상환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제련2공장의 제련 공정 탕도 정비 작업 중, 탕도 균열에 의해 냉각수가 구리 용탕에 흘러들어 수증기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당시 S(용융)로와 CL(전기)로 연결부분(탕도) 교체 작업 중이었으며, 탕도 말단부분에 발생된 크랙(균열)에서 냉각수가 누수돼 CL(전기)로에 흘러들어 수증기폭발이 발생된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고 후 울산고용노동지청은 제련2공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명령을 내렸다. 또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소방본부, 울산고용노동지청 등이 팀을 마련해 감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감식작업이 언제까지 진행될 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당분간 제련2공장의 조업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선 감식 작업 동안 공장 재정비를 위한 정리 작업이 불가능하고 감식 후 공장설비의 재정비를 위해서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국제 전기동 수급에 이번 사고가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가 단기적 가격 상승요인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나 장기적으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14일 LME 거래가격은 전일 대비 1.32% 상승한 6,976.5달러를 기록해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에 15일 LME 전기동 거래가격은 0.4% 하락한 6,949달러를 기록했으며 16일은 0.01% 상승한 6,950달러를 기록해 보합세를 보였다.
WBMS(World Bureau of Metals Statistics)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전기동의 연간 생산량은 1,978만톤 수준으로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수준의 전기동 생산국가로서 약 3% 수준인 연간 60만톤 정도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기동 소비는 70만톤 수준으로 생산보다 소비가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LS니꼬동제련의 생산 중단은 국제 전기동 가격 보다는 국내 수급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전기동은 기능재, 전선 및 통신용 케이블, 반도체 부품, PCB, 통신 및 전자부품, 내관재, 합금재, 건축자재 등 여러 산업에 널리 쓰이는 소재여서 파급력이 크다.
LS니꼬동제련은 우리나라 생산량의 대부분인 연간 51만톤의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으며 온산공장에서 45만톤, 장항공장에서 6만톤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온산 제련제2공장에서는 25만톤에 달하는 전기동을 생산하고 있다. 가동이 중지된 제련제2공장의 생산량은 세계 총 생산량의 1%에 달하는 수치다.
현재 LS니꼬동측은 공장의 조업중단이 언제 재개될지는 알 수 없다며 추측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연간 생산량에는 차질이 있겠지만 관련 산업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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