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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5-23 11:3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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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쇄전자산업 중심 도약 기반될 터”



■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우리 협회는 2007년 6월에 열린 인쇄전자 심포지엄에서 만난 20~30개 중소기업들이 산업의 발전을 위한 네트워크형성과 기술교류를 위해서 모인 것이 시초다. 이듬해인 2008년 9월에 협의회 형태로 고병천 삼성전기 부사장이 회장으로 취임했다. 지식경제부에서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로 법인설립 허가를 받은 것은 2010년 9월24일이다.

일반적으로 산업협회는 정부가 특정 산업 육성을 목표로 협회를 설립해서 지원을 해주고, 관련 기업들이 모여드는 구조다.

그러나 우리 협회는 산업계의 필요에 의해서 초기 창립되었기 때문에 어떤 협회보다도 회원사들의 협회에 대한 애정이 높고 인쇄전자산업의 발전을 진심으로 희망하고 있다.

돌이켜 생각해 볼 때 정부가 협회를 만들어줄 때까지 기다렸으면 지원을 받아 협회가 빠르게 성장했겠구나 싶기도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배경이 있었기에 인쇄전자산업협회는 협회를 위한 기업들의 모임이 아닌 산업계 발전을 위한 협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인쇄전자 장점은

인쇄전자(Printed Electronics)의 개념은 기존 IT부품의 주요공정인 진공증착 및 노광공정을 바탕으로 하는 전통적 제조방식과 달리 필름 등에 전도성 전자잉크 및 소자를 분사하여 인쇄하듯이 전자회로, 디스플레이 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기존 9단계 반도체 공정에 비해서 3단계로 확 줄어든 공정으로 설비 투자 비용도 적고, 제품 오염도가 낮을 뿐 아니라 신속한 생산이 가능해 진다.

이는 생산방식에서 혁신이다. 기존 전자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창조형 융합제품 개발을 통해 신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 인쇄전자 공정 방식.

■ 인쇄전자 선진국의 기술 수준은

미국의 티잉크(T-ink)社는 승용차에 장착되는 각종 전자 제어장치(선루프 제어 장치, 에어컨 조정 장치 등)들을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해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인 포드社에 공급, 올해에만 백만대 이상의 차량에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 씬필름(Thin film)社는 제품의 진품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상표 보호용 라벨을 인쇄전자 기술로 개발하여 이탈리아産 와인에 적용하였으며, 향후 모든 제품에 적용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필름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도포해서 디스플레이에 적용하고 있다. 현재 우리가 쓰는 휴대전화는 딱딱하고 충격이 가해지면 깨질 수 있는데, 인쇄전자로 만들어진 디스플레이는 망치로 때려도 깨질 일이 없고 얇은데다 휘어지니까 접어서 쓸 수도 있다. 상용화 제품 단계까지 발전해서 제품에 적용하기 위해서 많은 연구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 인쇄전자 응용분야.

■ 협회가 펼치고 있는 사업은

크게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국제 표준을 제정할 수 있는 권한을 한국이 갖도록 했다는 것이다.

산업이 발달하다 보면 각 산업별로 기술위원회가 만들어 지는데, 인쇄전자에는 IEC-TC(Techni cal Committees of the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119 인쇄전자 국제표준기구가 있다.

형식적인 의장은 영국의 허지슨 알랜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표준안 제안을 하는 간사국은 한국이며, 국내간사기관이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다.

국제표준화 활동의 간사를 맡고 있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국제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앞서 나라별 기술 척도를 살펴봤듯이 우리나라가 인쇄전자 분야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수치화해 표현하고 보니 오히려 뒤쳐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간격은 사실 미미하다.

간사국의 역할은 인쇄전자 분야의 표준을 제안하는 것이고 인쇄전자를 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은 이 규격과 기준에 맞춰 인쇄전자 제품을 생산해야 하다.

바꿔 말하면 국내의 기술력 수준으로 표준을 정의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인쇄전자 산업분야를 국내에서 주도할 수 있도록 협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IEC 내에서 TC간사를 맡고 있는 조직이 국내에는 5개뿐이다. 그중 한국인쇄전자산업협회가 하나인 것이다.

▲ 2012.05.21.에 있었던 IEC-TC 119 회의전경, 국제 심포지엄 .

두 번째는 산학연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다.

국내 심포지엄으로는 PEK(Prin ted Electronics Korea 2014)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8월27일부터 3일간 대전 한밭대학교에서 산학연 기술교류 및 산업화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화학연구원, 정보통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연구소와 협회 초창기부터 함께한 삼성, LG, 이그젝스, 파루, 나노신소재, 잉크테크, 프로템, DGI, 나래나노템, 딜리 등의 기업들의 꾸준한 후원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 PEK 심포지엄 2010.

세번째는 인쇄전자분야 국제적 기술교류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점이다.

기존의 국제 인쇄전자 전시회나 포럼은 OE-A(국제유기인쇄전자산업협회)를 중심축으로 LOPE-C(국제유기인쇄전자전시회, Large-area Organic & Printed Electronics Convention)가 진행하고 있어 유럽중심이었다.

이에 아시아를 중심축으로 일본, 중국과 협력이 있어야겠다는 판단 하에 국제인쇄전자컨퍼런스(ICFP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Flexible and Printed Electronics)를 창설하고 지난 2010년 한국이 최초 개최를 했다.

이어서 대만, 일본, 한국이 다시 개최했고, 올해는 북경에서 열릴 예정이다.

▲ 한국 스웨덴 MOU체결 2013.09.12., .

이 외에도 협회 자체적으로 지난 2012년 한·영 인쇄전자교류회를 시작으로 2013년에는 한·스웨덴 인쇄전자교류회 개최했다. 올해는 한미, 한독 인쇄전자교류회를 추진 중에 있다. 이런 교류회를 통해 공동 연구 및 표준화 추진을 통해 국내의 인쇄전자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가과제를 통해서 ‘미래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인쇄전자 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주관기관으로 대·중·소 기업들이 산학연 연계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한국의 인쇄전자 분야 위상과 강점은

한국의 인쇄전자산업 기술이 뛰어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한국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이 강한 삼성과 LG 등의 수요기업이 있어 성장하기 좋은 여건이다.

뿐만 아니라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쇄전자 표준아이템의 프로젝트 리더(project leader)를 수임하고 국제 표준을 주도하고 있어 우리의 기술력이 곧 국제 표준이 될수 있다는 점이다.

▲ 경쟁국별 인쇄전자산업 기술수준 비교.

■ 인쇄전자 세계시장 발전 전망은

영국은 인쇄전자센터를 만들어 R&D 지원을 해주고 있고, 독일은 장비, 스웨덴은 패키징 등 유럽은 Merck등 글로벌 소재 기업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Thin film electronics 등 상용화 기업도 나타나고 태양전지 및 센서 융합 2세대 제품을 중심으로 발전방향을 잡아 진행중에 있다.

미국은 거대시장을 기반으로 아마존의 킨들, 포도의 자동차 터치스위치 등 상용화를 이뤄 진출하고 있다.

일본은 미쯔비시 화학이나 DNP 등 글로벌 소재 기업을 기반으로 OLED 등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파나소닉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은 단순 저가형 1세대 제품 대량생산 방식과 해외기술을 도입해 제품 생산방식을 개발하는 등 각국은 자신들의 강점과 역량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 인쇄전자 시장전망.

이렇듯 소자, 장비, 소재 별로 2020년까지 적게는 7배에서 14배로 성장하리라 내다보고 있다.
이는 현재 37억달러 시장이 331억달러 규모로 고성장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성장이 가능한 것은 현재 쓰이고 있는 1세대 FPCB나 터치패널, 스위치 등의 간단한 일부 공정이 대체 되는 것에서 2세대에서 스마트 라벨, 인쇄 메모리, 인쇄 배터리 등 융합형 시장창출형 제품군이 성장해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신시장이 개척되기 때문이다.

이어서 3세대에는 완전인쇄형 투명·유연·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창조형 제품군이 새롭게 떠오를 전망이다.

이미 웨어러블 전자나 OLED 조명 까지 지난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 등에서는 선보인 적이 있기 때문에 상용화는 멀지 않았고, 2020년까지 시장 전망치는 무리없이 진행되리라 본다.

▲ 인쇄전자 조명등과 oled를 인쇄전자 방식으로 도포한 자동차의 후미등, 전등이 깨질 염려가 없다..


국제 인쇄전자 표준 제안 간사…국제 표준 주도
웨어러블·IoT 발전 가교 역할, 집중 육성 필요




■ 한국 인쇄전자산업 발전을 위해 한 말씀 부탁드린다

2000년 이후 인쇄전자 관련 R&D예산 891억원 중에서 디스플레이 분야가 40%이상인 373억원을 차지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조선 그리고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산업기술이 발전해 온 것이 사실이지만 인쇄전자 산업 선진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현실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글로벌 대기업의 기술 경쟁력에 비해 중소 인쇄기업 역량은 열악하다. 한국 중소기업은 특허 100대 기업 순위내 전무한 실정이다.

전문인력 설비 부족 등으로 연구개발 및 시제품 제작 등의 애로사항도 있다. 최근 웨어러블디바이스,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산업과 밀전한 연관을 맺고 발전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것이 인쇄전자 분야다. 브릿지 산업으로의 인쇄전자의 역할과 성장가능성을 고려하여 보다 많은 정부차원의 지원과 산업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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