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차화엽)이 글로벌 메이저 화학기업 사빅(SABIC)과 손잡고 고성능 폴리에틸렌(PE)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26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화학사인 사빅과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SK브랜드인 넥슬렌(Nexlene)의 생산 및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JV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Mohamed Al-Mady) 부회장,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계약에 따라 양사는 50:50 지분비율로 올해 싱가폴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합작법인은 SK종합화학이 올 초 울산CLX 안에 완공한 넥슬렌 공장에 더해 제2공장을 사우디아라비아에 건설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를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넥슬렌은 SK가 2010년 말 촉매·공정·제품 등 전 과정을 100% 독자 기술로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 명으로, 고부가 필름,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사용된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충격에 강하고 투명성과 위생성, 가공성 등이 강화된 제품으로, 현재 미국의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등 일부 메이저 화학사들이 독점 생산 중이다.
SK종합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고성능 폴리에틸렌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물론, 글로벌 확장 전략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까지 확보하게 됐다. 양사는 합작법인에 R&D 조직을 만들어 넥슬렌 기술을 지속적으로 제고함으로써 고성능 폴리에틸렌 업계 내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SK종합화학 차화엽 사장은 “넥슬렌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양사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범용 화학제품 군에서 넥슬렌 등 고부가가치 화학제품(Advanced Chemical)군으로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는 작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올 초 울산CLX 내 연간 23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넥슬렌 공장을 완공하고, 지난 5월 19일 정상가동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