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이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국내외 시장에 확대하기 위해 나선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임용택)은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사장 박상덕)와 28일 11시 대전광역시도시철도공사에서 자기부상열차 시스템 국내외 공동 진출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도시철도 2호선으로 자기부상열차를 적용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에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자기부상열차 사업 수행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국내외 시장 진출 시 공동 활용키로 했다.
자기부상열차는 자석이 철 레일에 달라붙으려는 성질을 이용하여 차체를 공중에 띄워 달리는 열차다. 다른 열차처럼 바퀴와 레일 간 마찰이 없어 진동이나 소음이 매우 작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바퀴·기어·베어링 등 회전체가 없는 관계로 전체 운영비의 80%를 차지하는 유지 보수비와 인건비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설치비 또한 지하철에 비해 훨씬 저렴하다.
기계연구원은 최근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에서 무인운전으로 운행할 예정인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시승식을 가진바 있다.
임용택 원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를 앞두고 대전광역시가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키로 최종 결정함으로써 국내 여러 지자체들의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양 기관의 협력은 대전시 첨단 과학기술의 상징인 자기부상열차 시스템을 확산시키는 데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