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내수시장이 수입차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자동차 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자동차시장의 내수판매는 전년동월대비 3% 상승한 13만7,396대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생산과 수출은 각각 37만3,470대(3.0%↓), 25만5,187대(5.1%↓)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
소비심리 위축과 영업일수 축소에도 불구하고 내수판매가 늘어난 것은 신차효과와 RV차량의 수요확대에 따른 것이다. 세부적으로 국산차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7% 증가한 가운데 수입차 판매가 전년동월대비 14.2% 증가했다. 이는 폭스바겐, MINI 등 독일 브랜드 차종 강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LF쏘나타의 신차효과 및 신형 제네시스 판매호조로 3.4% 증가한 5만9,911대를 기록한 반면, 기아차는 신형 카니발 및 신형 쏘렌토 대기수요로 8.2% 감소한 3만6,252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스파크와 말리부의 판매호조로 전년동월대비 5.0% 증가한 1만2,405대, 르노삼성은 SM3와 QM3의 호조로 60.4% 증가한 7,400대를 판매했다. 다만, 쌍용자동차는 5,271대로 전년동월과 동일한 실적을 기록했다.
◇ 조업일수 감소로 생산 감소
5월 자동차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한 37만3,470대를 기록했다. 이는 5월2일 기아 화성공장, 르노 부산공장 등 일부 공장의 자율 휴무 실시로 전년보다 2일간의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아차의 경우 조업일수 감소가 주요인으로 작용해 2.1% 감소한 13만8,586대를 기록했지만, 현대차는 신차효과 및 주말 특근 정상화에 따른 공급확대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3.2% 증가한 15만7,476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유럽 쉐보레의 단계적 철수계획에 따른 공급 감소로 20.8% 감소한 5만3,451대를, 쌍용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로 0.4% 감소한 1만2,352대를 기록했다. 반면, 1만392대를 기록한 르노삼성은 내수 및 수출의 상승이 6.3% 증가의 주요인이었다.
◇ 한국GM EU·동유럽 수출↓
한국GM의 5월 수출은 유럽법인 철수계획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0% 감소한 4만101대를 기록했다. 또 한국GM의 對EU누적수출은 전년동기대비 38.3% 감소한 1만1,658대를 기록했고, 對동유럽수출은 5.1% 감소한 2,203대를 기록했다. 또한, 쌍용자동차의 5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한 6,801대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는 소형(액센트, 아반떼)과 SUV급 차량의 수출호조로 9만7,747대, 기아차는 프라이드, K5, 쏘렌토R 등 주력차종의 인기에 힘입어 10만4,065대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월대비 1.4% 증가했다. 르노삼성은 SM3와 QM5의 수출호조로 23.4% 증가한 6,13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