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한 대대적 경영혁신으로 철강명가 재건의 기틀을 확실히 다지겠다며 24일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권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의 군살을 빼고 ‘철강’ 본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간소화했다. 기존 기획재무, 기술, 성장투자, 탄소강사업, 스테인리스 사업, 경영지원 등 6개 부문을 철강사업, 철강생산, 재무투자, 경영인프라 등 4개 본부제로 개편하고 경영임원의 수는 50% 이상 줄였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단기간 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현재 427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들이 성공하면 올해 약 1조원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주요 고객사인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를 방문한 데 이어 일본 자동차 부품사인 주오정기 등도 방문해 협조를 당부했다.
재무구조 쇄신을 위한 행보를 빨리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한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채권을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7% 포인트 가까이 저렴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해 상환함으로써 연간 570억원의 이자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권 회장 취임 이후 개선된 성과가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민간 석탄화력 발전 허가업체인 동양파워 인수에 성공해 에너지 분야에서 선방을 보였다. 포스코가 철강사업을 중심으로 석탄화력발전을 포함한 청정에너지를 성장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이후 내놓은 첫 인수·합병(M&A) 결과물이다.
권 회장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선택한 청정에너지와 원천소재분야도 조금씩 가능성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4월 합성천연가스(SNG; Synthetic Natural Gas)를 생산, 판매하는 ‘포스코그린가스텍’을 설립했다. SNG는 저가의 석탄을 고온·고압에서 가스화한 후 정제 및 합성 공정을 거쳐 생산하며 액화 천연가스(LNG)와 성분이 동일해 직접 대체가 가능하다.
포스코는 앞으로 광양제철과 여수 산단을 연결하는 3.8km의 부생가스 교환용 해저터널이 구축되면 SNG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CO, H₂등 부생가스를 화학제품 원료로 여수산단에 공급하고, 여수산단으로부터는 염소, 질소 등 석유화학공정에서 발생하는 원료를 공급받아 제철 부산물과 합성해 새로운 고부가 화학제품을 제조· 판매할 계획이다.
원천소재부문에서 리튬도 기존 최소 12개월에서,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로 추출할 수 있는 포스코 고유 기술을 바탕으로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권 회장은 “현재 한국 철강산업과 포스코를 둘러싼 경영환경이 대단히 어렵지만 임직원들 및 고객과 함께 이를 반드시 극복하고 취임식 때 밝힌 대로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POSCO the Great’를 이룩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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