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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7-01 14: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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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풍력 확산 앞장 설 것”




■ 아시아풍력협회의 초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아시아풍력협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아시아풍력협회는 지난 2014년 2월19일 제2회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에서 발족됐다. 한국을 중심으로 중국, 몽골, 스리랑카,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 주요 풍력국가의 협회 관계자들이 이사로 참석해 창립총회를 가졌다.

아시아풍력협회는 아시아지역이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세계 최대의 에너지수요 지역으로 부상했고,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면서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아시아 각국은 현재 탄소배출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원을 확대하려는 다양한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술적·경제적·정치적·사회적 측면에서 수많은 저해요인에 부딪치고 있으며 화석연료와 원자력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이에 탄소배출을 절감하고 아시아지역 전체에 신재생에너지를 신속히 보급하려는 집단적 노력과 국제적 구심체 형성을 위해 아시아풍력협회가 발족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아시아지역에서 가장 실효성 있는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력산업이라고 믿고 있으며, 풍력산업이 널리 확산되고 보급될 수 있도록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아시아지역에 풍력에너지가 적극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풍력산업이 직면한 범국가적인 차원의 기술적, 정책적, 정치적 장벽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간 상호 협력하고 있다.

더불어 산업계,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정보교류 및 의견교환을 하고 있으며, 정책개발 등을 통해 풍력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나서고 있다.

지난 5월20일에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아시아풍력에너지박람회 몽골컨퍼런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 행사는 아시아풍력협회가 결성된 후 최초로 가진 주요 행사로 우리나라 풍력기업들이 몽골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 풍력 관계자들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

■ 우리나라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정도이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수준은 세계 수준과 비교해 어느 정도인가

우리나라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에너지 중에서 2∼3% 정도가 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서 실제 신재생 분야가 아닌 폐기물 소각 분야를 제외하면 1%도 안 될 것으로 생각된다. 사실 규모가 너무 작다.

유럽은 50%의 비중을 보이는 국가도 존재하고 있으며, 독일과 같은 경우는 20∼30%를 보이고 있다. 미국도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많이 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의 경우도 신재생에너지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정부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미미하다. 정부의 에너지기본 로드맵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0년 내에 12%까지 올린다고 한다.

나는 과연 로드맵처럼 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서는 단순히 기업에만 맡겨 두어서는 안 된다.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

신재생에너지 보급 초기에는 비용이 많이 든다. 때문에 정부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투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종합적으로 정책을 펴 나가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무조건적으로 보급과 실증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각 기업들은 관련 기술을 국내에서는 사용할 시장이 너무 작아 해외에 기술을 파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관한 연관 데이터가 부족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운영 중인 해상풍력 실증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단지들은 단지 운영 실적을 쌓으려는 목적으로 설치되는데, 운영기술 경험 획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국내 풍력기업 아시아 진출 발판 만들 것

신재생E 보급 막는 규제 해결 위해 노력



■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가로막는 규제에는 어떠한 것이 있으며, 규제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가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장애가 되는 문제들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예를 들면 풍력 인허가에 지자체, 환경부, 사업자, 지역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너무 많다. 풍력 인허가 문제는 환경보전과 풍력산업 육성이라는 문제가 충돌해서 생긴 갈등인데 이로 인해 사업도 지연되고 과거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각광받던 풍력산업을 고사 위기에 처하게 만들었다.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 안보강화의 대안을 생각해 보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은 필수라고 생각되는데 지역 주민들에 대한 반감, 환경영향에 대한 부정적 시각, 정부의 과도한 규제가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환경영향평가 협의나 인허가와 관련해 복잡하면서도 다단계적인 이해관계와 요구가 해결되지 않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 풍력산업 위축과 RPS 과징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생태계 보전과 풍력산업 발전을 위해 대국적으로 합의를 이끌어내 우리나라 에너지뿐만 아니라 전 세계 환경과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 제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의 자문위원장도 맡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를 제외하고 전문 풍력 전시회가 없다. 올해 2월 개최된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에서는 실질적 비즈니스 미팅도 활발히 일어나고, 아시아 풍력협회 발족, 윈드에너지아시아 몽골리안 컨퍼런스 등을 통해 우리나라 풍력기업의 해외진출의 출발점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풍력산업계를 알리고 도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가 세계적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본다.

이에 박람회가 기술위주의 박람회를 넘어 비즈니스 미팅이 활발히 일어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전시산업형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 아이템을 개발해 지역 발전에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아시아풍력에너지 박람회가 개최된 제주는 MICE 분야에서도 회의 및 인센티브 중심이라는 개념이 강하다. 전시회를 통해 MICE 산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유도해야 한다고 본다.

더불어 풍력이라는 제주의 청정한 자연자원을 활용한 MICE 행사의 개최를 통해 제주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함과 동시에 지역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기여함으로써 지역브랜드 가치를 증대시켜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한 한 마디

풍력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확산 없이는 미래 에너지의 세상을 열 수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인류가 당면한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고갈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신재생에너지의 보급과 개발은 반드시 필요하다.

반면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사회적, 정치적,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지 규제와 문제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은 신재생에너지 설치에 적극 동참하고, 기업은 기술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나는 이를 위해 아시아풍력협회를 통해 아시아 풍력 에너지 보급을 위해 각국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풍력 발전 보급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할 계획이다.

또한 회원국을 확대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앞으로도 아시아풍력협회에 대한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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