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정부비축물자를 구입하는 업체들이 신용카드로 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이성보)는 최근 조달청에 알루미늄, 구리, 니켈 등과 같은 정부비축물자를 구매하는 업체들도 신용카드로 대금을 납부할 수 있게 하도록 의견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조달청은 이번 달부터 카드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용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국민권익위에 따르면 정부비축물자를 구매하여 영업활동을 하는 업체들의 90%는 중소기업(513개)으로, 이들 기업체의 80% 이상이 구매대금을 현금으로 납부하고 있다.
외상납부도 가능하지만 금융 기관의 보증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재정상태가 열악한 중소기업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국민권익위 관계자는 “이미 세금도 신용카드로 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금납부 제도가 중소기업체들에게는 ’손톱 밑의 가시‘로 작용한다고 보고, 의견표명을 하게 됐다”며 “카드결제를 통해 금융기관 보증서 제출도 어려운 중소기업의 자금운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조달청은 알루미늄, 구리, 아연, 납, 주석, 니켈 등 6종의 비철금속과 실리콘, 인듐, 망간, 바나듐, 코발트 리튬, 비스무스스트론튬, 탄탈럼 등 9종의 희소금속을 비축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총 4,733억원의 비축물자가 거래됐으며 이중 현금납부액은 전체 80%인 3,796억원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