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분야의 글로벌 히든챔피언을 길러내는 사관학교가 울산에서도 개소된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재현, KRICT)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연구개발의 전 과정에 걸친 혁신역량을 키워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는 ‘KRICT 디딤돌사업’의 멤버십기업 중 3개 기업을 울산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에 추가 입주하도록 하고 17일 울산 롯데호텔 샤롯데룸에서 현판 수여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KRICT 디딤돌사업’은 1단계로 3년간 화학(연)의 강점인 전문 연구인력, R&D 노하우, 첨단 연구 인프라를 기반으로 공동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학점 이수제(최대 300시간/3년)를 통해 기업 자체 기술혁신 역량을 강화하게 한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 스스로 독자적인 기술개발과 연구소 운영이 가능하도록 육성하고 2단계로 2년간 화학(연) 연구 장비 활용, 기술자문, 보완교육을 추가로 제공한다.

‘KRICT 디딤돌사업’을 통해 멤버십기업 협약을 체결할 경우 전담 멘토의 지정과 함께 연구 과제 기획, R&D자금 지원, 공동연구 및 연구인력 취업 연계, 기술이전 및 사업화 지원, 시험·연구장비 및 시제품 생산시설 활용 지원, 지식재산경영 자문, 연구인력 교육 등을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

화학연은 멤버십기업의 부설연구소를 연구원 내에 입주시켜 원스톱 밀착지원을 함으로써 단기간에 최대한의 역량 강화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6개 멤버십기업 중 지난 2013년 3개 기업 부설연구소가 화학연내 입주를 완료했으며, 이번 울산지역 3개 기업 추가입주로 총 6개 기업의 부설연구소가 화학연 내 연구동에 입주해 밀착지원을 받는다.

특히 울산의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에는 2013년 입주한 대림화학에 이어 대송정밀화학, 제일화성, 비앤케이 등 지역 기업이 추가 입주함으로써 화학(연) 내 연구센터 중 가장 많은 4개 기업이 입주한다.

화학연 디딤돌사업 멤버십기업의 입주현황을 살펴보면 대전은 △부흥산업사 △녹스탑이 입주해 있으며 울산은 △대림화학 △비앤캐이 △제일화성 △대송정밀화학이 입주해 있다.

화학연은 앞으로도 국내 화학산업의 메카인 울산지역에 정밀화학 중소기업 지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울산의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와 바이오화학실용화센터에 중소기업 부설 연구소를 추가로 입주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현판 수여식에 이어 화학분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위한 교류회도 개최된다.

화학연 중소기업지원센터는 화학연의 다양한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를 하고, 이어서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산업기획팀 최용익 팀장의 발표로 국내외 정밀화학산업 현황에 대한 산학연 관계자간 전문가 세미나를 갖는다.

그린정밀화학연구센터와 대림화학, 대송정밀화학, 제일화성, 비앤케이 등 KRICT 디딤돌사업 참여기업은 기업 현황과 보유 기술, 장비 인프라 정보 등을 공유하며 중소기업 간의 기술 정보 교류를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

허만영 울산시 경제통상실장은 “한국화학연구원의 우수 연구 인력과 인프라 지원을 바탕으로 지역의 많은 중소기업이 신규 사업 발굴과 기존 사업 고도화 등 전주기 혁신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현 화학연 원장은 “화학연 디딤돌사업 추진으로 2025년까지 글로벌 화학 강소기업 150개를 육성, 매출 1조원,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을 통해서 화학분야 국책연구기관으로 사회적 책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