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화재 원인(단위:%).

특수건물의 화재원인으로 ‘부주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화재보험협회(이사장 이기영)가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의 특수건물 중에서 2013년에 발생한 화재를 조사·분석한 ‘2013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를 e-book 형태로 발간하고, 보험 및 소방 관계기관과 국내 손해보험사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특수건물은 다수인이 출입·근무·거주하는 국·공유 건물과 11층 이상의 건물, 일정 규모이상의 학원·숙박시설·판매시설·병원·공연장·방송사업장·다중이용시설·학교·공장·운수시설·16층 이상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을 말한다.

‘2013 특수건물 화재조사분석’ 자료에 따르면 특수건물 대상건수는 3만3,612채, 화재발생건수는 1,858건, 재산피해액은 312억원으로 나타났다.

인명피해가 발생한 화재건수는 100건으로 사망자 14명, 부상자 193명이었다. 사망자는 공장(7명), 아파트(6명), 숙박(1명) 업종에서만 발생했으며, 주로 심야시간대에 발생했다.

화재장소는 주방 206건, 침실 98건, 거실 63건 등 생활공간(649건, 34.9%)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생활공간 화재 중 가장 많은 화재원인은 부주의(332건, 51.2%)로 조사됐다.

전체 특수건물의 화재발생 원인은 담배꽁초 및 음식물 조리 등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695건(37.4%)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적 요인 528건(28.4%), 기계적 요인 259건(13.9%) 순으로 나타났다. 방화 및 방화의심에 의한 화재건수는 62건(3.3%)이었다.

특수건물의 지역별 화재발생 건수는 경기가 565건(30%)으로 가장 많고, 서울 317건, 인천 142건, 부산 134건 순으로 높았다.

특수건물 전체에 대한 1,000건 당 화재발생빈도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78.6건), 인천(77.0건), 경기(71.6건), 서울(66.7건) 순으로 높고, 제주(22.5건), 경북(27.0건), 전남(32.3건), 전북(33.2건) 순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건물 업종별 화재발생 건수는 아파트 740건(39.8%), 공장 706건(38.0%), 11층 이상 건물 124건(6.7%) 순으로 많았다.

특수건물 대상건수 1,000건당 업종별 화재발생빈도는 아파트(111.3건), 다중(110.1건), 판매(78.2건), 학교(68.3건), 목욕(65.3건), 공연(55.6건) 순으로 평균 55.28건보다 높았다.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많은 화재건수(740건, 39.8%)를 차지한 아파트는 1,000건당 화재발생빈도도 111.3건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생활공간으로서 주로 소규모 화재가 발생해 사고건당 재산피해는 낮은 수준이지만 인명피해 발생 비율이 높으며, 전체 특수건물의 부주의 화재 중 53.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했다.

특수건물 업종 중 가장 많은 건수를 차지하는 공장(1만6,327건, 48.6%)은 706건(38%)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 1,000건당 화재발생빈도는 43.2건으로 전체 특수건물과 비교하면 높지 않은 편이지만, 재산피해 규모는 전체 특수건물 재산피해의 82.7%(257.8억원)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보협 관계자는 “특수건물의 경우 화보협이 정기적으로 화재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어 시설관리는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화재안전의식 부족으로 매년 화재원인 중 부주의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재안전 우수건물 인정제도 및 화재예방교육 등 꾸준한 안전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안전의식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