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로 대량의 물량이 수입되면서 국내 철강업계를 어렵게 하고 있는 중국산 H형강에 대해 덤핑조사가 시작된다.
무역위원회(위원장 홍순직)는 24일 제330차 회의를 개최하고 현대제철(주)와 동국제강(주)가 신청한 ‘중국산 H형강’에 대한 덤핑조사를 시작하기로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허베이 진시, 르자오스틸 등 6개사에서 수입되는 중국산 H형강 덤핑으로 인해, 동종물품의 국내 판매량이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악화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며 21.6%의 덤핑률 부과를 주장하며 지난 5월30일 조사를 신청한바 있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중 H형강 수입량은 전년대비 21.5% 증가한 57만9천톤을 기록했는데 이중 중국산은 전년대비 22,3% 증가한 54만3천톤에 달한다.
무역위는 향후 예비조사와 본조사를 거쳐, 덤핑사실 및 산업피해여부에 대한 판정을 할 계획이다. 피해가 있을 경우 덤핑률에 해당하는 덤핑방지관세부과를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