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팀이 기존 상용화된 소재보다 6.5배 에너지 저장 성능 향상을 가진 차세대 소재로 슈퍼커패시터를 개발했다.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 기반 미래소재연구단(단장 김광호)의 강정구 교수팀(KAIST)과 최경민 박사(KAIST) 연구진이 나노크기 금속유기구조체와 그래핀의 두 소재를 이용해 슈퍼커패시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다.
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는 서로 다른 두 물질의 경계면에서 상호작용으로 인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능이 창출되는 것으로 이번 소재는 금속유기구조체와 그래핀으로 고용량·고출력의 슈퍼커패시터를 만든 것이다.
기존 전기에너지 저장장치(슈퍼커패시터)는 빠른 충방전 속도와 긴 수명에도 불구하고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양이 상대적으로 적어 독립적인 에너지 저장장치로 쓰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24 종류의 금속유기구조체를 유기기능기, 금속작용기, 결정크기 및 기공 크기 등에 따라 각각 다르게 설계하고 각각의 물리 및 화학적 요소가 에너지 밀도와 출력특성, 그리고 사이클 특성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최적의 구조를 가지는 금속유기 구조체를 설계·합성해 기존 상용화된 탄소물질의 6.5배에 이르는 성능을 가지면서 긴 수명(1만번 이상 사이클)의 장점은 그대로 가지는 에너지 저장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물질을 표면적이 높은 다공성 물질로 가공해 저장 가능한 에너지를 높인 것으로 물질의 디자인을 통하여 고용량 고출력의 전지저장장치를 만들 수 있음을 세계에 보여줬다.
향후 초다공성 금속유기구조체를 사용해 미래용 전기자동차 및 모바일 디바이스 등 초고용량의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방전 속도 및 영구적 수명을 가지는 모든 분야에 응용가능하다.
연구진은 “향후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는 새로운 금속유기물질 소재의 디자인을 통해서 초고용량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방전 속도 및 영구적 수명을 가지는 새로운 원천소재 개발 및 사용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지원하는 글로벌프론티어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연구결과는 재료과학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ACS Nano’紙 7월6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