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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8-01 11:5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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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39년만에 콘덴세이트(초경질원유) 수출을 승인하면서 수입처 다변화를 엿보던 국내 정유사들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27일 GS칼텍스가 일본 미쓰이(MITSUI) 상사로부터 미국 콘덴세이트를 공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쓰이 상사는 미국 엔터프라이즈 프로덕츠 파트너스(Enterprise Products Partners LP)로부터 40만배럴의 콘덴세이트를 공급받았으며 이 중 30만배럴을 일본 코스모오일에, 나머지를 GS칼텍스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콘덴세이트는 일부 천연가스에 섞여 나오는 경질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로 API 40∼50도 이상 초경질 원유를 말하며 주성분은 나프타로 함량이 약 50%로 중질유의 20% 보다 많다. 콘덴세이트는 석유화학 및 휘발유 제조에 주로 이용되며 도시가스 제조 및 발전용으로도 일부 사용된다.

이번에 GS칼텍스가 수입하는 미국산 콘덴세이트는 약 10만배럴 규모로 월 200만 배럴의 중동산 콘덴세이트를 수입하는 GS칼텍스에게는 적은 규모로 보여지나 미국산이라는 것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39년간 원유 수출금지 원칙에 따라 자국산 원유를 수출하지 않아왔다. 이에 이번 미국의 콘덴세이트 수출이 향후 원유 수출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련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교부 글로벌에너지협력센터에 따르면 미국 산업안보국이 지난 6월 증류탑(distillation tower)에서 한번 정제된 콘덴세이트는 원유가 아닌 일반 석유제품이라고 판정함에 따라, 콘덴세이트 수출이 지난 39년간 유지된 원유 수출금지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법률적 보장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에 이번 수출 승인 건은 증류탑을 거친 콘덴세이트에 한정됐으며,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원유에는 적용되지 않기에 원유 생산업체들의 요구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부 생산업체들은 현재 미국의 정유업계가 중질유 정유에 최적화 돼 있어 최근 생산이 급증한 콘덴세이트 등 경질유의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해외 수출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에너지 기업들은 자원 물물거래 등을 통해 미국산 원유를 해외로 내보내기 위한 새로운 경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에 국내 정유업계도 관심을 기울이며, 콘덴세이트 정유 시설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토탈은 기존 하루 8만배럴이던 콘덴세이트 분해시설 규모를 14만배럴까지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SK인천석유화학은 10만배럴, 현대케미칼은 2016년 14만배럴 처리를 목표로 증설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산 콘덴세이트가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향후 미국이 수출물량을 확대한다면 가격 경쟁력과 수입 다변화, 정제시설 증설 등 다양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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