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필리핀 나가(Naga)발전소 인수를 통해 향후 필리핀 전력공급의 12%를 담당하고 해외매출 비중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필리핀 현지회사와 합작으로 운영 중인 Salcon Power Co.를 통해 필리핀전력자산관리공사 소유의 나가발전소를 약 2,6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한전이 이번 나가 발전소를 인수한 배경은 나가발전소와 한전이 소유하고 있는 세부 석탄발전소(200MW)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어, 신규 발전소 건설시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인수를 기반으로 한전은 25년간 발전소 설비보수 및 발선설비 소유권·부지 임차권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며, 향후 기존 설비를 철거하고 300MW급 이상, CFBC(유동층 석탄화력발전) 방식의 친환경 신규 발전소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한전은 필리핀에서 말라야 중유화력발전소(650MW) 성능복구·운영사업(1995)을 시작으로 필리핀 전력사업에 진출했고, 필리핀 최대 규모인 일리한 가스복합화력발전소(1,200MW)와 세부 석탄화력발전소(200MW)운영을 통해 민자발전사로서 필리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공급하고 있다.
한전은 향후 이번 인수한 나가발전소를 활용해 300MW급 신규 발전소 건설·운영시 약 12%까지 발전량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또 세계 민자발전사업자 부문 6위, 매출액 기준 11위인 현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전력회사로 성장하기 위해 현재 약 6%인 해외매출 비중을 2020년까지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편, 필리핀의 경우 대부분의 발전설비가 민영화돼 있다. 이번 한전이 인수한 나가발전소는 민영화 대상 자산 중 핵심자산이었으며, 입찰과정 중 필리핀 대사관(대사 이혁)의 결정적인 외교적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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