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600대 기업들은 9월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9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3.1로 4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이는 경기 회복세 부진, 소비심리 회복 지연, 유로존·일본 경제 불확실성 등의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8.5), 수출(96.0), 투자(97.9), 자금사정(96.3), 재고(104.2), 고용(99.4), 채산성(93.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8월 실적치는 89.0으로 6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89.2), 수출(91.3), 투자(98.1), 자금사정(96.5), 재고(106.9), 고용(99.4), 채산성(89.8)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98.6)의 경우 펄프·종이 및 가구(88.2)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다.
8월 실적(94.4)은 펄프·종이 및 가구(70.6),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7.0)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중화학공업(88.9)의 경우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78.1),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0.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다.
8월 실적(85.4)은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71.2),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78.1)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비제조업(95.5)의 경우 출판 및 기록물 제작(86.7),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92.9), 운송업(93.8)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다.
8월 실적(91.0)은 전기·가스(81.0), 운송업(87.5),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8.9), 건설(89.3), 방송·통신업(91.7)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발표(7월24일)와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8월14일)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미약해 기업의 경기전망은 아직까지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며 “속도감 있는 규제개혁 추진과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로 경기회복과 내수활력 제고를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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