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8월 수출·내수·생산이 파업 등의 내부요인와 칠레 환경세 도입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영향으로 모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가 8월 자동차산업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완성차 수출(-18.8%), 자동차부품(-9.6%), 내수(-1.6%), 생산(-20.6%) 모두 전년동월대비 감소했다고 4일 밝혔다.
수출은 하계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및 부분파업 영향에 따른 수출 공급물량 축소로 전년동월대비 18.8% 감소한 18만2,795대를 기록했다. 현대(6만6,336대)·기아(7만5,005대)는 공장휴가·부분파업 등의 생산량 감소요인으로 전년대비 각각 22.6%, 4.5% 감소했다.
한국지엠(3만723대)은 쉐보레의 유럽 철수 영향이 지속돼 36.5% 감소했다. 쌍용(4,501대)은 우크라이나사태 장기화 및 칠레 환경세 도입 등에 따른 지정학·정책 등의 문제로 인해 수출물량이 30.2% 감소했다. 반면, 르노삼성(5,818대)은 QM5의 수출호조로 1.8% 증가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미국·중국 등으로의 지속적인 수출호조에도 불구, 하계휴가로 인한 일시적 조업일수 축소로 9.6% 감소를 나타냈다.
내수는 소비자심리의 완만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하계휴가와 노조 부분파업 등의 영향에 따른 공급차질로 1.6% 감소한 12만3,087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경우 소비심리의 상승기조에도 불구하고 영업일수 부족으로 4.0% 감소한 반면, 수입차는 1만6,442대를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현대(4만8,143대)는 하계휴가 및 부분파업 영향에 따른 공급물량 감소로 대부분 차종 판매가 감소했으나, 상용차의 판매증가(9.6%)에 힘입어 1.0% 증가한 반면, 기아(3만6,003대)는 신형 카니발의 신차효과에도 불구하고 생산량 감소로 7.7% 감소를 보였다.
한국지엠(1만1,938대)은 다마스와 라보의 판매재개에도, 하계휴가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11.0% 감소했고, 쌍용(5,158대)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르노삼성(4,741대)은 부분파업 및 QM3 물량 감소로 6.9% 하락했다.
반면 수입차는 디젤승용차의 꾸준한 수요확대로 전년동월대비 17.6% 증가한 1만6,442대가 판매됐다.
생산의 경우, 부분파업 및 하계휴가 시기 변동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20.6% 감소한 27만2,744대를 기록했다.
임단협 관련 부분파업 및 하계휴가 영향에 따른 생산감소로 현대(10만6,168대), 기아(10만9,308대), 르노삼성(9,348대)은 전년대비 각각 18.9%, 9.1%, 10.1% 감소를 나타냈다.
또한, 서유럽 쉐보레 브랜드 철수 등 한국지엠(3만7,639대)과 쌍용(9,255대)은 수출환경 악화로 각각 46.2%, 16.6% 감소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