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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4-09-19 1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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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이 ‘제38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 철강업계가 중국산 철강재 수입 급증, 한국산 철강재의 수입규제 확산, 환경규제 강화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돌파하기 위해선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18일 강남구 대치동 소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철강업계, 수요업계, 철강관련 학계, 정부 등 유관기관 관련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8회 철강산업 발전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글로벌 트렌드 및 한국 철강산업의 대응’이라는 주제발표를 한 이원주 AT Kearney 대표는 “국내 철강산업은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의 내수 감소 및 글로벌 생산 확대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철강산업의 공동화가 진행중이어서 중장기적으로 국내 수요감소가 불가피하고, 샌드위치형 무역역조 심화 및 역내 분업구조의 급격한 와해로 철강산업은 심각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세기 초만 해도 세계 철강시장을 주도한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이었으나 이후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왔다. 이는 주 수요산업인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의 주요 생산지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최근엔 이러한 제조업의 중심이 중국으로 이동하면서 중국 철강업체들의 생산량이 크게 늘었으며 저가공세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에 수요산업 둔화 및 원가경쟁력 상실로 발전 쇠퇴기를 눈앞에 둔 한국 철강업체들은 이제 어떻게 지속 발전해야하는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다.

이원주 대표는 “한국의 철강산업이 지속성장 및 고도화를 위해서는 성장성이 큰 동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수요처로 삼아야 하며, 원재료 전략구매를 통한 협상력 극대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동아시아 시장 공략의 모범사례로 일본 철강회사인 JFE의 전략을 소개했다. JFE는 2010년 동아시아를 ‘우리의 Home Market’이라고 대내외에 발표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조직을 세분화하고 해외 영업소를 확대했다. 또한 2000년대 초반부터 강판, 조선 등 다양한 수요산업에 지분투자 및 합작투자,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했다.

이와 함께 일본내에서는 조강과 반제품을 생산하고 해외에서는 용접관, 냉간압연 등을 생산하는 수직분업 체계를 구축해 보다 발빠르게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했다.

이 대표는 “한국 철강업체들은 단순히 동아시아 수출비중을 높인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고객 확보, 현지생산역량 확보 등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해외 직접영업망 구축을 통해 고객이 원하는 품질, 니즈, 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반적인 제품을 대규모로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원하는 수요처에 지분을 투자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등 시장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핵심역량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 왓슨 류 롤랜드버거 차이나 부사장은 ‘중국 철강산업 전망’이란 발표를 통해 “중국의 철강업체들도 비용 줄이기 및 효율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엔 재정적 압박이 심화되면서 통합화도 가속화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욱 포스리 수석연구원은 ‘철강 생태계 경쟁력 확보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철강산업도 생태계 기반이 혁신을 주도하는 비즈 모델이 필요한 시대”라며 “기술분야에서는 열린 혁신으로 공동문제 해결형 협동을 연구하고, 마케팅 분야에서는 고객선택의 폭을 넓히는 제품개발과 내수방어에 주력해야 하며, 철강산업의 사회적, 경제적 가치 증대를 위한 공동협력을 위해 산업융합형 생태계를 촉진하는 정책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철강산업 규제 영향분석 및 정책개선 제안’이라는 발표를 통해 “국내 철강산업의 규제순응비용은 경쟁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고, 철강산업의 공정/에너지 효율성이 세계 최고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추가규제는 한계비용의 급증을 초래하여 철강산업의 경쟁력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한계기업의 경우 생산을 줄이거나 중단한다면 매출액이 3~4%가 감소하고, 직접고용은 1,500명, 연관산업까지 포함한 간접고용은 1만명 정도 고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손일 연세대 신소재공학과 교수는 ‘철강산업의 재창조’라는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철강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한 첫 걸음은 바로 시장을 감지(sensing)하는 기술의 개발”이라고 말하고. “현재까지의 철강기술이 자동차, 조선, 건설과 같은 1차적 수요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제품을 소비하는 최종 사용자의 2차적 수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철강산업에 있어 에너지의 사용 및 이산화탄소의 배출량 등을 감소시키는 한편 자원 및 부산물의 재활용을 위한 기술과 기술이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3R(Re-ducing, Re-cycling, Re-novating) 기술 활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오일환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철강산업도 시대의 빠른 변화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3중고를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건전한 철강 소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의 대응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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