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제인들은 10월 경기를 좋아지지도 나빠지지도 않는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조사 결과 10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100.7을 기록했다.
이는 정부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미국 경제의 점진적 개선 등의 긍정적 요인과 엔저현상 심화, 민간소비 회복 지연, 대중 수출 부진 등의 부정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103.3), 투자(100.7), 고용(101.7), 채산성(101.5) 부문은 긍정적으로, 수출(98.3), 자금사정(97.8), 재고(102.8) 부문에서는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기업경기실사지수 9월 실적치는 92.3으로 6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했다. 부문별로 보면 고용(100.4)을 제외한 내수(93.9), 수출(93.9), 투자(97.2), 자금사정(94.6), 재고(106.1), 채산성(93.2)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경공업(100.0)의 경우 음식류(103.2),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펄프·종이 및 가구(93.8) 등 호전·부진 전망이 상쇄돼 전월 대비 불변이 전망됐다.
9월 실적(92.5)은 펄프·종이 및 가구(75.0),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5.0)를 중심으로 부진을 기록했다.
중화학공업(99.2)의 경우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94.3), 1차금속 및 금속가공(97.5)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부진이 전망됐다.
9월 실적(87.5)은 1차금속 및 금속가공(75.0), 자동차·트레일러 및 기타운송장비(80.4), 의료·정밀·전기 및 기타기계(82.9)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비제조업(102.6)의 경우 지식 및 오락서비스업(120.0), 출판 및 기록물 제작(113.3), 운송업(109.4)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호조가 전망됐다.
9월 실적(97.0)은 방송·통신업(84.6), 컴퓨터프로그램 및 정보서비스(85.7), 출판 및 기록물 제작(86.7) 등을 중심으로 부진이 기록됐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정부의 지속적인 확장적 거시경제정책과 미국경제 회복세 등의 긍정적 요인과 엔저현상 심화 등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10월 기업 경기전망은 보합세를 기록했다”며 “아직 국내 경기 회복세가 미약한 만큼 외환시장의 안정 및 경제활성화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통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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