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능성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며 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가식기술 시장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포장기술연구소(소장 김영호)가 10월7일 오전 9시 서울팔래스호텔 지하 다이너스티B홀에서 ‘플라스틱 가식(加飾) 기술의 최근의 동향과 전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일본 MTO기술연구소 Masui 소장의 연사로 진행되는 이날 세미나는 △가식 기술동향 △필름전사·첩합가식 △특별한 표면층을 사용하지 않는 가식기술(NSD, Non Skin Decoration) △구조색·Soft 표면 가식 △유망 2차 가식기술(UV경화 잉크젯 인쇄·3차원 곡면인쇄·프레스 사이트 제막시스템) 등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가식(加飾)은 소비자의 감성에 어필해 구매심리를 자극하기 위해 성형품에 여러가지 모양을 부가시키는 장식을 말한다. 최근 들어 구매층이 젊은 층과 여유가 있는 노령층 중심으로 옮겨가며, 보기 좋고 감성을 자극하는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이에 따른 가식기술의 중요성 또한 점증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Masui 소장은 “가식기술은 기존에 플라스틱 제품이 갖고 있던 저가 이미지, 찬 느낌을 보완하는 기술”이라며, “현재 이 기술은 단순한 가식·의장성의 향상뿐만 아니라 촉감성능의 부여, Hard Coat, 지문부착방지, 흠복원, 전파차폐창 등의 표면 기능성은 물론 후가공의 공정수를 삭감하기 위한 코스트 삭감 프로세스, 센서 등의 Electronics Device로서 일체화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식기술은 휴대전화, PC, 프린터 등의 부품 분야는 물론 자동차 내장트림, 자동차용 도장을 대체하는 Dry Paint Film 등의 환경대응 면에서도 채용이 확대되고 있고, TOM공법은 현재 현대자동차의 내장부품에, LG의 진공청소기 외장 및 전기밥솥, 냉장고, 세탁기 등 여러 제품에 가식기술 채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필름 인몰드 전사(FIMT) 시장에 대해서는 한때, 경기둔화로 수량·금액 모두 급감했으나 넷북, 모바일 PC의 신규 채용 등으로 수요가 회복세에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일본 전사인쇄가 60%를 점유하는 등 일본계 메이커가 시장의 태반을 점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대만계 메이커가 시장공략을 확대하며 제품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용도별 시장을 보면, 일본이 자동차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노트북이나 휴대전화에서는 중국·대만이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기술에서는 인몰드 공법에서 2차 성형이 가능한 아웃몰드 공법 특히, TOM공법의 적용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2014년 세계 필름인서트성형(FIMD)용 필름 수요가 2009년 724억엔에서 18.5% 증가한 858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용도별 수요처에 대해서는 2009년 기준 노트북, 스마트폰, 자동차 및 기타 순으로 적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나라의 가식산업은 수요가 다방면에서 증가하고 있음에도 고부가제품 부문에선 선진기술로 무장한 일본에 밀리고 저가품은 원가경쟁력이 우수한 대만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