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10-07 16:32:09
기사수정

▲ 진주시 이전 산업 전문 공공기관 협의체 발대식에서 (左 3번째 부터) 김민 세라믹기술원 원장, 김재경 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등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에 응하고 있다..

제조업 불모지나 다름없던 진주시가 한국세라믹기술원 본원 이전을 통해 산업도시로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세라믹기술원이 본원내에 구축 중인 세라믹섬유 실용화센터가 그 꿈을 이룰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김민)이 주관하고 김재경 국회의원 주최로 ‘진주시 이전 산업 전문 공공기관 협의체 발대식 및 지역산업 활성화 방안 심포지엄’이 지난 6일 진주시청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경 국회의원, 이창희 진주시장, 김민 한국세라믹기술원 원장, 권순기 경상대 총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이전하는 한국세라믹기술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국방기술품질원, 한국남동발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등 6개 산업전문 공공기관들은 진주지역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진주지역 신성장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사업 기획, 기업 지원 및 인력 양성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진주지역 신성장산업 육성의 핵심은 진주 혁신도시에 구축 중인 세라믹기술원의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다. 6,000㎡ 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건축과 장비 구축에 총 24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라믹섬유는 고분자, 세라믹분말 원료를 섬유방사 및 열처리를 거쳐 제조한 0.1~20마이크로미터(㎛) 굵기의 섬유상 세라믹을 말한다. 고온에 잘 견디고 전기절연성, 화학안정성 등 고기능성을 가지고 있어 복합재료로 응용하면 우주항공, 신재생에너지, 군수, 수송기기, 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유망소재다.

해외기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세라믹섬유 복합재 시장은 2010년 95조원에서 2015년 126조원으로 연평균 6%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은 러시아, 미국, 일본 등 원천기술 보유국가가 휘어잡고 있고 우리나라도 첨단분야의 경우 수입의존도가 높고 제조기반도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세라믹섬유 핵심원천기술을 보유한 세라믹기술원은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에 유리섬유, 현무암섬유, SiC(탄화규소)섬유, 압전섬유 등 세라믹섬유 양산 장비를 구축하고 세라믹섬유 복합체(FRP:섬유강화플라스틱, CMC:세라믹섬유복합재료) 등을 시험생산할 수 있는 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창업보육센터도 함께 구축, 입주기업에 세라믹섬유양산-제품화-시험분석 등 토털솔루션을 제공해 강소 세라믹섬유기업을 육성할 예정이다.

진주시가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구축에 필요한 6,000㎡ 상당(약 33억원)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며 적극 대응에 나선 것도 이러한 지역기업 육성 효과에 따른 것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류현병 진주시 경제통상실장은 “세라믹섬유실용화 센터는 진주시가 유치한 최초의 연구기반으로서 이와 관련한 민간기업 유치를 기대하고 있다”며 “진주시는 세라믹과 함께 뿌리산업, 우주항공산업을 시의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삼고 클러스터를 구축하는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영환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업기술처장은 “사실상 진주 이전 기관 중 제조업을 직접 육성할 수 있는 곳은 한국세라믹기술원이 유일하다”며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바로 이어지지 않다는 점을 명심하고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을 독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민 세라믹기술원 원장은 “산업 관련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책무인 중소기업 육성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와 창업보육센터를 통한 기술지원 시스템이 잘갖춰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에 세라믹소재 대표연구기관인 세라믹기술원이 이전함에 따라 경남권 소재산업 육성도 탄력을 받게 됐다. 금속소재를 연구하는 재료연구소(창원), 나노카본·복합소재의 부산대(밀양), 항공우주복합소재의 경남TP 항공우주센터(사천)가 함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진주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은 시급한 상황이다. 내년 2월 이전 공공기관이 입주하게 되지만 편의점과 음식점이 최근에서야 한 곳씩 문을 열었을 정도로 기반시설이 부족하고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쉽지 않다. 또한 공공기관 이전 인력과 가족이 완전히 이주할 만큼 생활공간과 문화공간도 확충돼 있지 않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연구원들은 대부분 ‘주말부부’ 생활을 하게 되지만 서울까지 거리는 먼데 교통편은 한정적이어서 공동 셔틀버스 운영, 카풀 지원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주시는 연구원들의 조기정착을 위해 편의시설 확충 유도와 정보제공 등 관(官)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 혁신도시가 지정된지 내년이면 10년째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공공기관을 유치하기 위해 가졌던 초심이 향후에도 이어지길 기대해 본다.

▲ 진주 혁신도시에서 한국세라믹기술원 본원과 세라믹섬유실용화센터 건설이 한창이다. 세라믹기술원은 내년 2월 이곳으로 이전하게 된다..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2207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마크포지드 9월
프로토텍 11
디지털제조 컨퍼런스 260
로타렉스 260 한글
이엠엘 260
3D컨트롤즈 260
서울항공화물 260
엔플러스솔루션스 2023
엠쓰리파트너스 23
하나에이엠티 직사
린데PLC
스트라타시스 2022 280
생기원 3D프린팅 사각
아이엠쓰리디 2022
23 경진대회 사각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