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4-10-08 10:05:28
기사수정



전주탄소밸리, 지역 넘어 국가 경쟁력 이끈다



■ 전주시가 탄소산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처음부터 지금의 탄소밸리 산업이 구축된 것은 아니었다. 2002년 11월 ‘기계산업리서치’라는 연구기관으로 처음 시작을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특징있는 산업군 하나를 붙잡고 연구에 몰두해 보자는 마음에서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기계산업이라는 카테고리는 타지역에서 이미 많이 진행 중이었고,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레드오션으로 보였다.

지역 연구기관의 활성화를 위해서 타 연구기관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두루 돌아본 결과 소재에 좀더 집중해야겠다고 생각했고, 2005년 ‘전주기계탄소’로 연구소 명칭을 변경하고 탄소소재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게 됐다.

결국 2013년 산업부로터 인가받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탄생하게 됐다.

전주시는 효성, 한국탄소융합기술원과 함께 지난 2008년 4월 공동연구계약을 체결해 이듬해 범용섬유를 개발했다.

2011년 3월에는 중성능 탄소섬유를 개발한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일본, 미국에 이은 세계 3번째로 전주산 고강도 탄소섬유 ‘탠섬’을 출시했다.

현재 1공장에서는 연간 2,000톤씩 탄소섬유를 생산중이고 2020년까지 연산 17,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도록 시설을 늘릴 계획이다. 현재 1공장에서 2,000톤을 생산하고 있으니까 7공장까지는 세워져야 하고, 여기에 1조 2,000억원이 투자될 것이다. 부지는 마련돼 이는 상황이다.

2013년 8월에는 GS칼텍스 유치에 성공해 전주의 탄소산업 기업 집적화도는 탄력 받았다고 볼 수 있다. 효성이 개발한 PAN계 탄소섬유 탠섬은 자동차, 항공 등에 사용하고, GS칼텍스가 개발하는 PITCH계는 공기정화나 단열, 필터 등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에 나선 것이다.

2014년 6월 MOU를 체결할 당시 GS칼텍스가 10억, 전주시에서 20억, 전북도에서 30억을 투자해 연구 개발에 필요한 부지확보, 장비구축 등을 이뤄냈다. 2015년 6월까지 파일럿(Pilot) 생산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깝게 군산시 새만금에 도레이의 PPS(강화플라스틱, Poly Phenylene Sulfide) 공장 설립을 착공 중이어서 반대도 있었지만 무사히 안착했다.

탄소소재를 활용해 항공기부품, 고에너지 저장부품 생산업체, 건축 보강재, 해양스포츠 장비, 개인 레저용품, 의료용품 등을 생산하는 탄소산업 관련 기업인 ㈜데크, ㈜비나텍, AFFC 등 30여개가 이미 전주에 들어와 조업을 하고 있다.

2020년까지 목표로 잡은 것이 대기업 2개 이상, 관련 중소기업 100개 유치였다. 이를 이루면 종사원 6,000명, 역내 매출 30조원 창출이 가능하다. 효성과 GS칼텍스의 유치로 대기업은 이미 목표달성을 이뤘다.

■전주시는 탄소밸리 구축을 통해 탄소산업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탄소밸리 구축사업은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지역산업이 국가산업으로 발전한 최초 사례로, 탄소소재 원천 및 응용기술 개발, 장비 구축 등을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개년 동안 국비 1,087억 지역예산 78억, 기관을 포함한 민간 투자가 826억으로 총사업비 1,991억원을 투입한 대규모 프로젝트다.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선진국 대비 현재 27%에서 90%이상, 탄소소재 국산화율도 90%이상 달성해 지역산업을 첨단산업으로 고도화시키고 국가적으로는 탄소융복합 소재분야의 발전을 이끌게 될 것이다.

결국 전주탄소산업은 지역발전 뿐만 아니라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센터와 신산업 창출을 위한 창업보육센터가 마련돼 있다. 신설될 부지에 입주자들의 모집이 한창이고, 속속 들어차고 있는 것은 연구기관에서 기술이전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연구실 결과물이 경제성을 띄기 위해서는 산·학·연의 연결고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 구성을 맞춰주는 것이 행정부인 전주시가 해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 혼자서 노력한 것이 아니라, 전주시 시민들을 비롯한 이곳에 새로 터를 잡은 모든 지역인의 노력으로 지금의 탄소밸리가 탄생할 수 있었다.

■ 탄소섬유의 시장성이 궁금하다.

탄소섬유 에너지효율 증가를 위한 경량화의 핵심소재로 주목 받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전 세계적으로 국가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따라 각국에서는 자동차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연비 기준을 강화 중이다.

국내도 2020년부터는 자동차 연비 기준이 리터당 20km이상이 되고, 미국은 2025년부터 리터당 23.9km를 충족해야 자동차 판매가 가능한데 이를 위해서는 차체 무게 감소가 필요하고 탄소섬유가 철강 대체제로 사용된다.

이뿐만 아니라 탄소섬유는 기존의 철강이나 유리섬유를 대체할 수 있는 소재로, 전 산업 분야에 응용 가능하기 때문에서 탄소섬유는 1995년 8,600톤에서 2010년 2만 9,800톤으로 3배이상 증가했고, 2011년에는 20억달러(연산 5만톤)로 1년만에 2배 가까이 급격히 확돼됐다.


효성·GS칼텍스 등 30여 첨단 기업 집적


R&D·생산체계·전문인력 육성 3박자 갖춰




업계는 앞으로 해마다 15%이상 급성장, 2020년에는 50억달러로 확대 전망하고 있다.

세계 탄소 시장은 일본 도레이, 미쯔비시, 등 일본이 55%이상 점유하고 있으며, 전주는 이 탄소섬유 시장을 2020년까지 30%이상 점유하겠다는 목표로 기술개발과 고성능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주시가 탄소산업을 육성할 수 있었던 저력과 현재 갖춘 특장점은 무엇인가.

앞서 말했던 대로 처음부터 이 아이템을 선정한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무엇이 있을까, 일단 선정했다면 성공하기 위한 타당성 조사를 꼼꼼하게 했다.

단순히 행정만 볼 줄 아는 사람들이 검사를 했다면 잘 못 봤을 수도 있다. 대부분은 이쪽 사업을 잘 모르고, 전공분야도 아니기 때문에 타당성 검사가 어려울 것이다.

기술원에 있는 연구진은 대단히 열정적이고, 지금은 도지사가 된 전 시장님의 든든한 지원이 있었다. 탄소산업과를 신설하고, 해당 부서 사람의 직무변경을 늦춰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현 시장님도 이 같은 산업활성화에 동의하고 지지를 아끼지 않는다.

연구할 수 있는 인력과 이를 지원해줄 행정 시스템이 적절히 맞물린 결과라고 생각한다. 현재 전주시는 ‘R&D, 생산체계 구축, 전문인력 육성’까지 3박자를 갖췄다.

탄소기술교육센터 등에서 매년 600명 이상 수요자 중심의 탄소전문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으며, 국내 유일의 탄소전문 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R&D 연구기관 및 탄소융합부품소재 창업보육센터와 더불어 지난 5월에 준공된 효성과 탄소섬유 생산공장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 수준의 탄소산업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탄소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투자금액의 최대 80%까지 100억원 한도내에서 지원하는 전국에서 유일무이한 최대 규모의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 향후 탄소밸리 성장 계획이나 포부에 대해 듣고 싶다

전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탄소산업도시로서 지역발전은 물론 국가수지개선에 앞장서게 될 것이다. 탄소섬유 양산기술은 전주가 세계 세 번째로 개발한 혁신적인 미래 첨단기술이다.

그만큼 전주가 이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1번지이자 취약한 지역 산업구조를 개선하고 생산도시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

사상 유례없는 효성의 투자유치와 탄소산업단지 조성은 고부가가치 창출로 전주의 산업지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일이자 과거 산업화에 성공하지 못한 패배의 역사를 고쳐 새로 쓰는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탄소산업은 이제 싹을 틔웠다. 여린 새싹인 만큼 물도 잘 주고, 관심도 많이 줘서 전주경제를 책임질 큰 나무로 키워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0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amenews.kr/news/view.php?idx=22083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프로토텍 11
서울항공화물 260
이엠엘 260
린데PLC
im3d
엔플러스 솔루션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