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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0-01-13 23: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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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석유화학산업은 글로벌 경제·금융위기에 따른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와 유가하락에 따른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중국 수출호조와 상반기 환율 상승에 따른 채산성 개선 영향으로 굉장히 양호한 경기상황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시황개선으로 NCC 6개사(LG화학, 호남석화, 삼성토탈, SK에너지, 여천NCC, 대한유화공업)를 비롯해 다운스트림(한화석화, 대림산업 등)도 대부분 가동률 100%를 유지하며 3분기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한 12.2%를 기록했다. 

2010년도 세계 석유화학 수요도 세계 경기회복 가시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중국 등의 경기부양책 지속 영향 등으로 전년비 올해 2.3%보다 높은 6.9%로 증가할 전망이다. 그러나 2009년 가동이 지연된 중동과 중국 설비의 본격 가동으로 공급이 8.2% 증가하면서 가동률이 1.1% 하락하는 등 완만한 경기 하강이 시작돼 국내 생산, 수요, 수출 모두 2~3%의 완만한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주요 요인으로 살펴보는 석유화학산업의 앞날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을 좌우하는 주요 요인을 살펴보면 경제성장률 △국제시황 △ 국제유가·납사가 △환율 △관세 △환경 등이 있다.

석유화학산업은 소재산업으로서 수요가 경기변동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2009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잠정 0%, 세계 경제성장률은 -1.1%로 나타났다. 당초 글로벌경제 위기에 따른 경제성장률의 하락과 그로 인한 수요감소가 예상됐으나 세계 최대 석유화학제품 수입국인 중국이 위기를 막아냈다.

경기회복을 위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양정책으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8.9% 증가를 보였다. 특히 석유화학 3대 수요산업인 주택, 자동차, 건설 등의 수요가 2009년 1월부터 큰 폭으로 회복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중국의 2009년 1~9월 합성수지 수입량은 1,420만톤으로 전년동기대비 49.3% 증가해 경제위기를 무색하게 했다.

2010년 국내 경제성장률은 4.5%, 세계 경제성장률은 3.1%로 예상돼 세계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중국, 인도 등의 경제성장속도의 회복이 석유화학 수요증가의 열쇠다.

석유화학산업은 신규 증설로 인한 공급과 수요의 변동 등 국제시황에 영향을 받는다. 2009년 세계 공급은 전년비 4.3% 증가했고 수요는 2.3% 증가했다. 2009년 당초 강력한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중동의 대규모 신규설비가 순차적으로 가동돼 공급과잉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으나 금융위기 여파로 영향력이 크게 감소했다. 이 여파로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차질을 빚어 신증설 프로젝트의 75%가 영향을 받아 완공시기가 지연됐다.

또한 완성된 설비를 안정적으로 가동 시킬 전문인력 부족도 원인이 됐다. 특히 플랜트 붐에 따른 설비투자 비용 급증으로 제조원가가 상승한데다가 유가하락으로 에탄베이스 설비의 원가경쟁력이 떨어진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중동의 에틸렌 제조비용은 130~245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2010년에는 중동 850만톤, 중국 535만톤 등의 신규설비들이 가동 예정이어서 우리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우리나라의 설비규모 730만톤과 비교하면 엄청나다. 중국은 80조원에 가까운 돈을 석화사에 투자할 계획을 밝히는 등 비중을 점점 확대해 중동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동도 설비증가를 계획했으나 최근 불거진 두바이 문제로 불투명한 상태다. 2010년 세계 수요는 전년비 6.9% 증가한 1억2,230만톤, 공급은 8.2% 증가한 1억4,460만톤으로 예상되며 중동의 공급확대 둔화가 이뤄지고 2012년 이후에나 수급밸런스가 맞을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산업은 수출비중이 58%에 달하는 수출산업으로서 제조원가의 70%를 차지하는 국제유가·납사가격과 환율에 따라 수출경쟁력이 좌우된다. 2009년도 국제유가는 전년대비 33달러 낮은 61.2달러를 기록했고 환율은 1,280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로 인해 제품가 하락으로 국내 주요석유화학기업(NCC 및 PE 등 8개사)들의 매출액은 전년비 1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대중국 수출호조 등으로 전년비 87.8% 증가를 기록했다. 2009년 3분기 영업이익률도 12.2%를 기록해 2008년 2.3%과 비교해 무려 10%나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석유화학부문의 연간수출액은 272억달러, 수입은 95억달러로 177억달러의 무역 흑자가 예상된다.

그러나 2010년엔 유가가 75~85달러로 예상돼고 환율도 1,120~1,150원으로 떨어지며 각국의 수출경쟁까지 예상돼 이러한 특수는 지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기후변화협약와 관련해 석유화학산업이 안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한 사용규제 등 수요감소 요인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함께 단열재, 창호재, 친환경 녹색소재 등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오히려 새로운 사업분야의 확장이 예상된다. 

▲2010년도 위기와 도전은 계속된다.

세계 금융위기가 진정돼 가고 있으나 2010년에도 국내 석유화학산업은 많은 위기를 받게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도전도 계속될 전망이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공업협회 본부장은 산업전망을 통해 석유시장의 불안, 중동·중국 등의 대규모 생산, 환경규제 강화, 메이저 기업들의 구조조정 완료 등이 그 위기라고 밝혔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고도화, 대형화, 전문화 등이 필요하며 기업들은 우선 생산 구조를 고도화하고 산업단지 내에 지원기능을 공통으로 활용해 안전·환경·보건·폐수·폐기물 등에 공동 대응함으로써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기업간 사업통합과 협력체제를 실시해 효율을 높여야 하며 또한 R&D투자를 확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신기술·공정 개발 융합 신기술 창출 등 고부가 산업을 다각화 해야 한다. 이외에도 원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해 해외자원 개발 및 협력을 강화하고 큰 수요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 인도, 중남미 등 현지진출 강화도 대응 방안으로 꼽혔다.

▲NCC 6개사 실속 있는 한해

국내 NCC 6개사는 저성장 기조, 유가하락 등으로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수출 호조, 환율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돼 실속 있는 한해를 보냈다.

2009년 3분기까지 NCC업체의 영업이익률 평균은 11.8%로 전년동기대비 6.3%나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석화사의 영업이익률은 5%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3분기 누계 매출액을 살펴보면 LG화학이 석유화학산업부문에서 8조5,448억원을 기록해 국내 1위를 고수했다. 전년동기보다 -8.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2.8% 증가했다. 이에 대해 LG화학측은 유가상승에 따른 업스트림(에틸렌, 프로필렌 등)의 가격강세로 NCC/PO사업의 이익 큰 폭 증가 △수요회복에 따른 PVC사업의 실적 개선 △안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한 ABS 및 아크릴/가소제사업의 수익성 지속 등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서는 “석유화학 부문은 PO(폴리올레핀)제품의 중국 및 중동 신증설 물량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LG화학의 경우 PO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어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되며, 또한 PO를 제외한 경쟁우위를 가진 다양한 석유화학 제품군의 실적은 견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에너지는 양대 축인 화학사업에서 3분기 누적 매출액 7조0,735억원과 영업이익 5,619억원을 기록해 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06.2%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4년 연간 영업이익 6,310억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영업실적에 대해 SK에너지측은 “3분기에 해외업체들의 공장 신·증설 지연 및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한 중국 수요가 유지돼 가격 스프레드의 상승세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분기에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인 177만8,000톤의 화학제품을 수출하며 2조원 이상을 벌어들여, 화학사업에서 사상 최대 연간 수출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호남석유화학은 3분기 누적 매출액 4조3,403억원과 6,0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전년동기대비 모두 성장했다. 회사측은 2009년 1월 1일에 자회사인 (주)롯데대산유화를 흡수합병함으로써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 및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토탈은 3분기 누적 3조4,909억원의 매출액과 4,67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영업이익은 122.7%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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