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가스 전문기업 OCI머티리얼즈의 경영실적이 완연히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OCI머티리얼즈(대표 임민규)가 지난 17일 공시한 3분기 영업실적(잠정,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매출 578억원, 영업이익 65억7,300만원, 당기순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24.1%, 영업이익은 3,185%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됐다. 전기대비로도 ‘플러스’ 성장을 이어가면서 침체를 벗어나고 있음을 보였다.
이러한 실적호조는 전방산업 수요증가에 따른 판매 확대와 제품가격 안정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회사의 주력제품인 삼불화질소(NF₃)의 경우 전방산업인 모바일시장의 성장으로 낸드 플래시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올해 중국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체가 증설에 나섬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중국 강소성에서 연산 1천톤의 NF₃를 생산 중인 Jiangsu OCI머티리얼즈의 매출도 지난 1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OCI머티리얼즈의 신규 아이템인 디실란(disilane, Si₂H₆)도 반도체 공정이 20nm(나노미터) 이하 미세공정으로 전환되면서 수요가 늘고 있다. 디실란의 경우 kg 당 4~5천달러로 고가인데다 생산기업도 적어 실적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OCI머티리얼즈의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영주 모노실란(SiH₄) 2공장이 생산 재개에 들어가면서 연말 본격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회사는 연산 2,400톤의 SiH₄를 생산·판매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전세계 실제 유통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가동 중단되면서 SiH₄ 시장이 공급과잉에서 수급균형으로 전환됐다. 모노실란의 전방산업인 태양광 시장 회복과 UHD TV시장 성장과 함께 가격도 1년새 20% 가량 올라있어 향후 OCI머티리얼즈의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