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수주로 물꼬를 튼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제협력이 반도체, 조선,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5일 지식경제부는 지난 연말 체결된 한·UAE 경제협력협정 및 신재생에너지 협력 MOU의 실질적 이행을 협의하기 위한 대규모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현대중공업, OCI, 신성홀딩스, 두산중공업, 유니슨, 효성, 현대자동차, 포스코파워, 삼성SDI 등 27개 신재생에너 기업, 8개 지원기관 등이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협력 민관 사절단은 16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아부다비를 방문한다.
이번 방문을 통해 사절단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공동 R&D 등 협력사업 논의 △마스다르(Masdar) 프로젝트에 한국기업의 참여 △마스다르가 주관하는 WFES(World Future Energy Summit)에서 기조연설 및 전시회 참여 △국제신재생에너지기구(IRENA; 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제3차 준비위원회 참여 △한·UAE 조선 및 반도체산업 협력 MOU 체결 등의 협력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날짜별로 오는 17일 양국 신재생에너지 기업이 참여하는 신재생에너지 협력 포럼에 이어 18일 WFES의 개막식 장관급 세션(Minister's Round Table)에서 한국의 저탄소 녹색성장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대한 김영학 차관의 기조연설이 있을 예정이며 19일에는 김 차관과 아부다비행정청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조선산업 및 반도체산업 협력 MOU가 체결된다.
조선협회, STX조선해양과 UAE 아부다비조선(ADSB)가 체결할 조선산업 협력 MOU를 통해 양측은 함정부문 공동 마케팅과 선박건조 및 시스템개발, 설계능력 개발 등에 협력하게 된다.
반도체산업 MOU는 반도체산업협회와 UAE 어드밴스드 테크놀로지 투자회사(ATIC)가 서명하며 인적교류와 공동 연구개발 등 양국간 협력사업 발굴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신재생에너지 협력사절단 파견은 한·UAE 경제협력협정 체결이후 최초로 이루어지는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의미가 있다”며 “오는 2월 마스다르 사장의 한국 방문 등 지속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조속히 우리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UAE 시장 진출의 가시적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