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강대임)은 우주광학센터(센터장 양호순)연구팀이 상업용 인공위성에 활용 가능한 직경 1m(미터) 초경량 우주용 반사경 개발에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KRISS 우주광학센터 연구팀은 지난 10여 년간의 초정밀 광학측정 및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직경 0.8m 반사경을 제작했으며 이를 응용해 직경 1m 반사경 개발에도 잇따라 성공한 것이다.
연구팀은 반사경 직경이 늘어나면서 무거워지는 것을 완화하기 위해 깨지기 쉬운 유리소재 두께를 절반으로 줄이는 등 경량화율을 기존 60%에서 80%로 늘렸다. 또한 줄어든 무게로 반사경이 중력과 같은 외부의 힘에 형상이 바뀌는 등 성능이 저하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반사경을 지지하는 기계 구조물을 새로이 설계했다.
인공위성의 눈에 해당하는 반사경은 촬영하는 영상의 해상도를 결정하는 핵심부품으로 인공위성에 싣기 위해서는 크기와 무게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상업용 위성으로는 최대 직경 1 m 이내의 반사경을 사용하고 있다.
직경 1 m 반사경으로는 상공 200km에서 자동차 차량번호를 식별할 수 있을 정도로 높은 해상도를 자랑한다. 특히 1m 반사경은 군사용으로 전용될 수 있어 수입 자체가 매우 어렵고 제작기술도 해외에서 들여올 수 없기 때문에 이번 개발의 의미는 더욱 크다.
경량화까지 이룬 직경 1m 반사경 조립체는 우주 속 온도 및 진동을 그대로 모사한 극한환경 시험을 무사히 마쳤고 외국 관련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상업용 인공위성에 활용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
이번 사업 책임자인 이윤우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장은 “전 세계 인공위성 시장이 매년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상용위성으로 가장 높은 해상도를 가진 반사경에 대한 수요는 높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나라도 2020년 경 다목적 실용위성 7호 발사를 계획하는 만큼, 진정한 인공위성 개발의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는 성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