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 연비와 공인 복합 연비 사이의 정직성을 평가한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마케팅인사이트(대표 김진국)는 지난 7월 ‘14차 자동차기획조사’에서 공인 복합연비와 체감 주행거리를 비교한 결과 전체 브랜드 중 ‘정직연비’ 1위는 Volkswagen이었으며, 유일하게 체감연비가 공인연비 보다 높았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상대적으로 공인연비에 근접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3년간 새 차를 산 소비자(2만2,815명)에게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몇 km/ℓ인지‘인지 복합연비’, 평소 느끼는 도심 연비‘도심 체감연비’는 얼마인지, 평소 느끼는 고속도로에서의 연비‘고속도로 체감연비’는 얼마인지를 묻고 이를 토대로 연비의 체감 비율을 구했다.
인지 복합연비를 10km/ℓ라고 가정하고, 체감 비율을 실 주행거리로 환산한 결과 소비자들은 자기 차의 공인 복합연비가 10km/ℓ라면, 실제로는 9.1km/ℓ 간다고 느끼고 있었다.
국산차와 수입차간의 차이가 작지 않아서 국산이 9.0km/ℓ라면, 수입차는 9.6km/ℓ였다.
국산차는 도심에서는 7.7km/ℓ, 고속도로에서는 10.6km/ℓ였다. 수입차는 각각 8.1km/ℓ와 11.5km/ℓ로 국산 보다 높았다.
전체 브랜드 중 1위는 체감 주행거리 10.3km/ℓ인 Volkswagen이었다.
Volkswagen은 체감 주행거리가 10.0km/ℓ를 넘는 유일한 브랜드였다. 연비 만족도 1위였던 Peugeot는 9.8km/ℓ로 ‘정직연비’ 2위에 올랐다.
국산 브랜드 중에서는 한국지엠이 1위(9.2km/ℓ)였으며, 그 다음은 기아(9.0km/ℓ)였다.
한국지엠과 기아가 국산 브랜드 중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이들의 판매 중 경·소형차가 많고, 제작사들의 연비과장은 경·소형차에서는 심하지 않기 때문이다
모델 별로 보면 국산 휘발유차 중에서는 한국지엠의 Trax(9.9km/ℓ)와 르노삼성의 QM5(9.3 km/ℓ)가 정직연비 우수 모델로 선정되었고, 수입 휘발유차 중에서는 Ford의 Taurus와 Explorer가 9.7km/ℓ로 공동 1위를 차지 했다.
Taurus와 Explorer의 연비가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차체 크기와 엔진 배기량 등을 감안한 소비자의 평가가 공인연비에 근접했기 때문에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
경유차 중에서는 Volkswagen의 Passat(10.7km/ℓ)과 Tiguan(10.5km/ℓ)이 정직연비 모델로 선정되었다.
각 연료별 우수 모델 중에서도 체감 주행거리 10km/ℓ를 넘는 모델은 경유차에만 있어, 수입 경유차의 연비 경쟁력을 엿볼 수 있었다.
국산 경유차 중에서는 현대 Maxcruz(9.6km/ℓ)와 르노삼성 QM5(9.5km/ℓ)가 정직연비로 인정되었다.
국산 하이브리드는 현대 5G Grandeur(9.6km/ℓ)와 기아 K5(9.2km/ℓ)가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수입에서는 Lexus ES(9.8km/ℓ)가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에서 기획된 것으로 전국의 e-mail사용하는 전국의 자동차 사용자를 대상으로 지난 7월에 진행 됐다. 온라인 우편조사를 통해 총 101,821명의 응답자로부터 실시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