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초중고 공교육 과정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다소 복잡하고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교육을 흥미있는 주제를 통해 재미있는 놀이 방식으로 접근한 행사가 진행돼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KTH(대표 오세영)가 지난 29일 초소형 PC인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를 이용해 오락실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기구인 ‘라스 조이박스’ 제작 행사를 가졌다고 1일 밝혔다.
KTH는 지난 29일 서울 신대방동 소재 KTH 본사에서 ‘라스 조이박스’ 행사를 진행, 초등학생과 학부모, 산딸기마을 회원 및 KTH 오픈 하드웨어 워킹 그룹 멤버들이 참여해 추억의 오락실 게임을 2,000여개 이상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기를 구현했다.
이번 행사는 KTH와 국내 라즈베리파이 커뮤니티 산딸기마을(http://www.rasplay.org/)이 지난 10월 국내 ‘개방형 하드웨어 확산’을 위한 후원 협약을 맺은 이후 첫번째로 진행한 프로젝트로, ‘라스 조이박스’ 제작 교육 및 실습으로 진행됐다.
이 날 행사는 참석자들 간의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개개인의 경험과 의견을 나누는 등 활발한 소통의 시간으로 이어져 행사 마감시간인 오후 7시를 훌쩍 넘기며 ‘라즈베리파이’에 대한 참석자들의 관심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초등학생 아이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IT 업계에 종사하는 직장인 최우현(가명)씨는 “‘라즈베리파이’로 어릴 적 즐겼던 아케이드 게임기를 쉽게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고 있던 아이를 데리고 함께 참석하게 됐다”며 “크게 어렵지 않게 게임기를 만들고 또 아이와 함께 게임도 해보니 내 어릴적 추억을 아이와 함께 나눈 것 같아 매우 뿌듯하고 기쁘다”고 전했다.
KTH는 향후 산딸기마을과 함께 라즈베리파이를 활용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제작 행사 및 세미나, 공모전 등을 통해 국내 개방형 하드웨어 확산 및 새로운 IT 개발 문화 창출에 앞장 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