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 방안 토론회’에 문승일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정훈 교수, 김철환 교수, 이진 이사, 김대경 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 방안 토론회’에 문승일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정훈 교수, 김철환 교수, 이진 이사, 김대경 센터장 등이 패널로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성공적인 스마트그리드사업을 위해 부족한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교육과정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초전력연구원(원장 설승기)은 월드 스마트그리드 포럼이 열리고 있는 코엑스에서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 방안 토론회’를 21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설승기 기초전력연구원 원장, 문승일 서울대 교수, 김철환 성균관대 교수, 김정훈 홍익대 교수, 이진 LS산전 이사, 김대경 한국전기연구원 센터장, 김상진 한전KDN 원장, 박현주 SK텔레콤 팀장, 박준호 부산대 교수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모여 스마트그리드 인력양성에 대한 패널 발표 및 토의를 했다.

김철환 교수는 발표를 통해 “MEF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으로서 기술 개발을 주도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환경 창출을 성공하기 위해선 인력양성이 하루 빨리 시작돼야 한다”라며 “인력양성은 국제 경쟁력 극대화를 위해 표준화 사업과의 공조체계가 수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기업들이 스마트그리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지적하고 전문교육과정을 확충해 스마트그리드에 맞는 융합적인 사고를 가진 현장중심의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상진 한전KDN 원장은 자사의 경험을 예로 들며 “지난해 공채를 통해 융합기술을 지닌 인재를 채용하려 했으나 적합한 인력이 없어 그중 겨우 1/3만 채용했다”라며 “기업들은 공학에 치우치지 않고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나 현재의 학부체계로는 인력양성이 힘들기 때문에 인력양성센터와 스마트그리드 트랙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덧붙여 중소기업의 인재확보를 도울 수 있도록 인력양성프로그램을 수료한 인재를 인증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진 LS산전 이사는 “스마트그리드는 당장 산업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앞으로 10~20배는 커질 시장이므로 그만큼 인력양성 준비를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폭넓은 지식, 현장 중심, 창조적인 인재가 필요하나 현재 졸업생들은 개념만 갖고 있는 상황이라며 손끝으로 배우는 교육을 강화시켜 달라”고 주문했다.

김대경 전기연구원 센터장은 “로드맵을 만들어본 입장에서 인력양성은 점진적인 기술, 파격적인 기술로 나눠야 한다”며 “기계와 전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메카트로닉스를 벤치마킹 하자”고 밝혔다.

▲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소요인력 예상 (자료:기초전력연구원). 스마트그리드사업의 소요인력 예상 (자료:기초전력연구원)

한편 스마트그리드사업 인재 수요는 매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공급은 훨씬 못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기초전력연구원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필요한 인력은 2만명 수준이나 배출목표인력은 5,000명으로 부족인력은 1만5,000명에 이르고 이 차이는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2006년부터 5개 지역센터, 17개 대학을 통해 전력 IT 인력양성사업을 추진해온 기초전력연구원은 3,500명의 산업체 인력과 1,300명의 저변인력을 양성해왔다. 연구원은 올해도 전력 IT에 이어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인력양성을 위해 전력IT 관련업체 및 연구기관,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월부터 15개의 ‘산업체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