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로 불리는 타이타늄 원천소재와 항공기·임플란트 등의 첨단부품을 국내 기술로 만든다.
타이타늄 소재·부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한국형차세대전투기사업(KFX사업)에 국내에서 제작한 부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상직)는 1월20일 르네상스서울호텔에서 소재·수요산업 대기업, 중소 뿌리기업, 학계·연구계가 참석한 가운데 ‘타이타늄 산업발전협의회’를 발족시켰다.
타이타늄 원천소재와 항공·의료 부품 개발, 조기 시장창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타이타늄 산업육성전략’과 ‘타이타늄 징검다리 프로젝트 추진계획’를 발표했다.
‘타이타늄 산업육성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2021년까지 타이타늄 원천소재 개발과 항공·의료 부품 국산화를 통해 미·러·중·일에 이어 세계 5대 타이타늄 산업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고순도광에 비해 매장량이 20배, 가격은 1/4인 저순도광으로부터 원천소재를 제조하는 새로운 공정 개발을 통해 원천소재 제조비용을 외국에 비해 50% 이상 절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7년간 총 818억원(정부 603, 민간 215)을 투입할 계획이며, 올해는 정부 예산 95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95억원은 원천소재 개발에 45억, 플랜트·발전·의료용 소재·부품 국산화 40억, 항공·의료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10억 등에 분산배분된다.
타이타늄 징검다리 프로젝트는 산·학·연·관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시장창출이 쉬운 분야부터 우선적으로 수요를 창출해 나가자는 취지로 진행하는 연 3,170억원의 시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충분한 국내 수요를 바탕으로 해수담수화설비 열교환기 부품을 2017년까지 2,400억원, 발전소 증기터빈 블레이드를 2019년까지 520억원, 고부가가치 의료용 임플란트 합금을 2019년까지 250억원 시장을 각각 국산화 기술로 창출할 수 있다.
소재산업은 개발에서 상용화까지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정부는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타이타늄 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동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로 했다.
협의회는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금속재료 장웅성PD를 간사로 한국금속재료연구조합이 사무국활동을 한다. 이번 발족식에 참여한 학계, 수요기업, 정부인사들은 빠짐없이 발언기회를 가지며 이번 산업 프로젝트에서 부족했던 작은 부분을 지적했다.
기술 인증사업과 개발을 동시에 진행해 기술과 시장의 간극을 좁히자는 의견과 의료용의 경우 임상실험을 하는데 2,3년이 추가로 소요되고, 상공정과 하공정 간의 끊어진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모색 등의 내용을 건의했다.
박청원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철강·화학 등의 소재산업을 성공적으로 육성한 경험과 파이넥스(Finex)·폴리실리콘 등 유사한 기술도 성공적으로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철강산업의 어려운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함께 타이타늄 등 신소재 개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