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 회장 박범식)이 선박평형수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돼 관련 시험과 검증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선급은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선박평형수 처리설비(BWMS)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미국이 자국 기관(NSF)외에 타국의 단체를 독립시험기관으로 지정한 것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두 번째밖에 안될 정도여서 이번에 한국선급은 세계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를 공인받았다는 평가다.
이로써 한국선급은 미국 형식승인 기준에 따라 처리설비의 시험과 검증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의 화물적재 상태에 따라 균형을 잡기 위해 평형수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하는 물을 말하는데 선박평형수에 포함된 외래해양생물의 국가 간 이동으로 인한 해양생태계 파괴를 막기위해 세계 각국은 국제해사기구(IMO)를 중심으로 철저한 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미국은 자국의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USCG로부터 형식 승인된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를 장착한 선박만이 미국 영해에서 평형수를 배출 할 수 있도록 하는 연방법을 지난 2012년에 공포하고, USCG의 형식 승인 시험방법을 제시한 바 있다.
한국선급의 관계자는 “전 세계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척당 약 50만~100만달러에 달하는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선박평형수 처리설비의 산업시장은 약 6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독립시험기관 지정이 선급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국내외 관련 산업의 기술개발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식 회장은 “앞으로 선박평형수 시험기관의 리더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기술개발과 인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