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들은 연구개발비로 전년대비 11.1% 증가한 32조8,078억원을 투자하고, 3만1,819명의 연구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 회장직무대행 박용현)는 교육과학기술부와 공동으로 국내기업의 ‘2010년도 연구개발 투자 및 연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지난해 11월말 기준 전체 기업연구소를 모집단으로 표본기업을 설계해 산기협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기업들의 R&D 투자액은 지난해 증가율 8%에 비해 높아진 수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이 전년대비 8.9% 증가한 23조5,437억원을 투자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의 경우 전년대비 17.0% 증가한 9조2,641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R&D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가장 많은 금액인 15조3,322억원을 투자한다. 기계·소재 9조8,261억원, 화학·섬유 3조1,194억원, 정보통신 1조6,414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증가율은 정보통신이 14.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기·전자(9.7%), 건설업(5.0%)을 제외한 全산업이 10% 이상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 기업들은 3만 1,819명의 연구원을 신규채용할 계획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중소기업의 신규채용은 1만8,888명(59.4%)으로 대기업의 1만2,931명(40.6%)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9,793명(30.8%)을 채용할 계획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기계·소재 8,443명(26.5%), 화학·섬유 5,441명(17.1%), 정보통신 3,895명(12.2%), 건설업 1,555명(4.9%), 기타 2,692명(8.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산기협의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은 기업규모와 관계 없이 R&D투자를 전년 증가수준보다 크게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기업연구소 신설 등을 통해 R&D투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지금처럼 기업의 R&D투자 의지가 높을 때야말로 국가 경제회복도모를 위해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부의 R&D 지원제도가 지속․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업들은 연구개발 활동을 수행하면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연구개발 인력 확보 곤란(42.3%)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연구개발 자금의 부족(31.5%),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곤란(27.3%), 연구개발 성공의 불확실성(25.8%) 등에 애로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