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우리나라의 전체 희소금속 수입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10대 희소금속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소금속은 IT·녹색산업 등 첨단산업의 핵심원료로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종류의 다양성으로 정확한 수입통계 파악조차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관세청은 정확한 정보집계로 국가 및 기업의 희소금속 비축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희소금속 수입동향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희소금속 전체 수입량은 2005년 206만9,000톤에서 지난해 329만8,000톤으로 1.6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수입량도 전년대비 15% 증가했다. 반면 수입액은 글로벌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절반가량 감소했다.
주요 수입국을 살펴보면 수입물량 기준으로 2005년 최대수입 대상국은 중국이었으나 지난해는 뉴칼레도니아로 변경됐다. 뉴칼레도니아는 우리나라 니켈의 주 수입국으로 부상했으며 대중국 수입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수입금액 기준으로는 ‘중국·일본·남아공’이 최대 수입국을 차지했다. 수입량에 비해 수입액이 많은 것은 고부가가치 금속이 주로 수입되고 있다는 뜻이다.
희소금속 중 지경부가 지정한 10대 희소금속 즉, 리튬, 크롬, 망간, 몰리브덴, 코발트, 텅스텐, 인듐, 희토류, 마그네슘, 티타늄의 수입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희소금속의 수입물량은 2005년 90만6,000톤에서 지난해 62만,7000톤으로 1.4배 감소했고 수입액도 2005년 15억3,400만달러에서 지난해 10억2,800만달러로 1.5배 감소했다. 특히 전기차, IT 산업의 필수 원료로서 중국으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희토류’는 중국의 해외반출 제한조치 등의 영향으로 동기간 2.8배로 가장 크게 감소했다.
대부분 품목의 수입이 감소했으나, 리튬·코발트 수입량은 증가했다. 이차전지의 핵심 원료인 리튬의 주요 수입국은 칠레로, 수입비중이 2005년 75%에서 지난해 89%로 나타나 수입의존도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관계자는 “10대 희소금속 등 비철금속자원이 소수 국가에 편중돼 있고 최근 중국의 희소금속 해외반출 제한조치로 우리의 희소금속 확보활로가 한층 더 좁혀질 것” 이라며 “범 국가적 차원의 공동 자원 확보 체제 구축, 주요 자원생산국과의 FTA 체결 확대, 수입선 다변화,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미 등 전략지역과의 교역·투자협력 강화, 현지 자원개발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