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부가가치가 높은 대구경 반사경 핵심 기술을 지역 중소기업에 이전해 기업의 매출증대와 새로운 가능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원장 신용현) 우주광학센터(센터장 양호순)연구팀이 대형 반사경 경량화 및 에칭기술을 대덕특구 내 광학 전문기업인 ㈜지우광기술(대표 허문회)과 기술 이전 계약 체결식을 14일 KRISS 행정동에서 개최했다.
이번에 기술 이전한 반사경 경량화 및 에칭기술은 전략물자로 분류되어 있는 대형 반사경 제작을 위한 핵심 기술 중 하나이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금액은 약 1억원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향후 수십억의 매출증대가 예상된다.
KRISS는 지난 10년간 초정밀 광학측정 및 제작기술을 바탕으로 2013년에 직경 0.8m 반사경 제작에 성공한데 이어 2014년에는 직경 1m 반사경 국산화도 성공했다.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중 경량화는 반사경의 무게를 줄이기 위한 필수작업으로 깨지기 쉬운 거울의 뒷면을 미세한 벌집형태로 깎아 내어 무게를 80% 이상 줄이는 작업을 말한다.
에칭은 경량화 작업 시 발생하는 미세한 균열을 없애기 위해 화학제품을 사용하여 표면을 가공하는 공정으로 KRISS는 화학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자동에칭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까지 완료했다.
KRISS는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파트너기업을 확보함으로써 추가 연구를 위한 동력을 확보하고, ㈜지우광기술은 KRISS의 검증된 기술을 바탕으로 대형 비구면 반사경 시장에 진입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양호순 KRISS 우주광학센터 센터장은 “어렵게 축적한 기술들이 믿을수 있는 지역 기업을 만났다. 거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지속적인 기술이전으로 대형 반사경 산업생태계 조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허문회 ㈜지우광기술의 대표는 “ 그동안 카메라 렌즈의 성능 평가 등에 중점을 두었는데 부가가치가 높은 대형 반사경 가공을 바탕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향후 우리나라가 필요로 하는 대형 반사경을 차질 없이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