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기자동차 배터리 출하량에서 일본이 우리나라를 크게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시장 조사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전세계에 출하된 전기차 댓수를 토대로 채용된 배터리 용량과 제조사별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일본이 약 6.3GW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업체들의 세계 시장점유율은 약 71%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3사를 합쳐 출하된 양이 1.5GW였고 시장점유율은 17.3%로 집계돼 일본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배터리 제조사별로는 일본의 파나소닉이 2.7GW, 30.5%로 1위에 등극했으며 이어 일본의 닛산자동차와 NEC의 합작사인 AESC가 1.6GW, 17.7%로 2위, 일본의 도요타와 파나소닉이 합작해 만든 PEVE가 1.4GW, 15.1%로 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위(10.8%), 7위(4.5%), 8위(1.9%)를 차지했다.
전체 배터리 출하금액은 약 60억 달러로 이 가운데 리튬이온전지가 44억 달러, Ni MH(니켈수소)전지가 16억 달러로 집계됐다.
SNE리서치 유신재 상무는 “이번 조사는 전기버스, 운반용 트럭 등은 집계에서 제외됐고 EV, PHEV, HEV등 승용차만 포함됐다”며 “또 세계 각국에서 판매된 승용차를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배터리 제조사들의 배터리 판매용량과 유통재고 등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