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1년전 품었던 청운의 꿈처럼 새로운 도전을 준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시제품을 미리 제작해 보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김흥남)에 시제품 제작용 3D프린터(약 9천만원 상당)을 지난달 기부한 정기로 AP시스템(주)가 이와 같이 밝혔다.
AP시스템㈜은 우리나라 반도체 LCD장비 제조분야 중견기업으로 지난 1994년 설립한 이후 반도체, LCD, AMOLED, LED 장비 제조 분야에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선두기업이다.
이번에 기부받은 3D 프린터는 준 산업용 제품(Projet 3500 HDMax)으로 플라스틱 파트 제작과 고정밀 형상표현이 가능하다.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수요자의 만족도 향상과 함께 현재 ETRI 창업공작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른 4대의 3D프린터와 연동도 가능하다.
이에 ETRI는 지난 7일, 3D프린터 기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김흥남 원장이 AP시스템㈜ 본사에 방문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ETRI 동문기업의 기부는 지난 2011년 AP시스템㈜을 비롯, 알에프세미(대표 이진효), 빛과전자(대표 김홍만) 3사가 힘을 합쳐 4억 2천만원을 기부한 것이 첫 사례다.
이번에 기부 받은 3D프린터를 원내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내에 있는 ETRI 창업공작소에 설치됐는데 예비창업자, 학생, 중소기업, 발명가, 연구개발자 등이 최신식 3D프린터를 맘껏 사용토록 해 창의적 아이디어 구체화를 돕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ETRI가 운영중인 창업공작소는 연구원내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와 서울 서초동(리더스 빌딩) 두 곳으로 운영시간은 아침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이며 시제품 제작을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3D프린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정기로 AP시스템㈜ 대표는 이번 기부에 대해 “1994년 최고의 연구기관인 ETRI에 안주하지 않고 창업해, 남들이 가지 않는 새로운 분야로 과감한 도전해 지금의 기업을 일궜다. 이번 기부는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결정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기로 대표는 ETRI 반도체분야서 8년간 근무한 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