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 오토모티브 정책 및 신제품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 강상균 이사..

아날로그 IC 및 임베디드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설계·제조업체 TI코리아(대표이사 켄트 전, Texas Instruments Korea)는 20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위치한 캠코양재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량용(오토모티브)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DLP(Digital Light Processing) 칩셋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신제품을 소개한 TI 강상균 이사는 “TI의 지난 2013년 오토모티브 분야 수입은 14억 달러로 전체 R&D 투자액 가운데 약 22% 가량을 오토모티브 분야(지능형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안전 장치, 인포테인먼트,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차체 전기·전자 등)에 할당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후 자동운전 시장으로 귀결되는 기술을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차량용 칩셋은 기존 디지털 멀티미디어에 강점을 가진 칩셋을 증강현실 등 발전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위해 개발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 윈드쉴드에 구현된 TI 차량용 칩셋 시현 제품 모습. .

이번 출시되는 차량용 칩셋의 명칭은 ‘DLP3000-Q1’으로 DLP 0.3인치 WVGA(Wide Video Graphics Array) 디지털 마이크로미러 디바이스 및 DLPC120 컨트롤러로 구성돼 있으며 차세대 HUD 설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먼저 TI는 DLP3000-Q1가 업계 최초로 가장 넓은 최대 12도까지 시야각(FOV)을 구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내비게이션 정보 또는 주변 상황 정보를 설치된 디스플레이에 표시함으로써 마치 증강현실 같은 기능을 구현한다. 이는 운전자가 인지할 수 있는 시야(전방 2~20m)에 표시된다.

또 DLP3000-Q1은 전세계 디지털 영화관 80%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DLP 기술(△밝기(15,000cd/m2) △밝기 변화 단계(5,000:1) △1000:1 이상의 FOFO(full on/full off) 명암비)과 동일한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

온도 변화에 따른 성능 감소 없이 자동차 수명주기 동안 NTSC(National Television System Committee) 색상 재현율 125%에 달하는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고 편광(Polarization of light)과 상관없이 HUD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밖에도 DLP 기술은 다양한 광원(Light source)에 호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LED 이용이 가능하며 향후 레이저(Laser)가 도입되면 이도 이용할 수 있다.

DLP3000-Q1이 핵심부품으로 적용하고 있는 HUD PGU(Picture Generation Unit)는 윈드쉴드(Windshield) 형태의 HUD나 컴바이너(Combiner) 형태의 HUD 등 다양한 시스템에 동시 적용이 가능해 다양한 차량모델에 확장 적용 가능하다.

TI는 완제품 개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업체들로 구성된 에코시스템 디자인 하우스를 구축해(DLP 디자인 하우스) 개발자들을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합, 광학 설계, 시스템 통합, 프로토타이핑, 제조 서비스 및 턴키(Turnkey) 솔루션 등 네트워크도 운영하고 있다.

DLP3000-Q1은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 및 1차 협력사 고객들에게 샘플로 공급되고 있다.

한편 TI의 DLP 기술은 1996년 이래 세계 유수 기업들의 디스플레이 제품에 채택돼 산업용, 자동차, 의료용, 가전 등과 같이 다양한 유형 제품에 고해상도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영화관, 대규모 전문 공연장, 컨퍼런스룸, 학교, 홈시어터 등과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극미세 미러 어레이로 이뤄져 초당 최대 수만 번의 속도로 On/Off된다.